지경부·방통위, 방송장비 수출 전략품목 선정 착수

 정부가 바로 국산화가 가능한 방송장비 전략 품목 선정에 착수했다.

 방송통신위원회와 지식경제부는 9일 서울 용산 정보통신연구진흥원(IITA)에서 ‘방송장비 고도화추진단 1차 실무회의’를 열고 향후 1, 2년 사이에 국산화가 가능하고 수출 전략모델이 될 수 있는 방송장비 품목 선정작업을 시작했다.

 이날 회의에는 방통위·지경부 등 정부 이 외에 주요 수요처가 되는 지상파방송사 관계자, 유관기관인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KEA)와 전파진흥원, 학계 대표 등이 참석해 열띤 토의를 거쳤다. 좌장은 올해 초 지경부가 선정한 디지털TV·방송분야 PD(Program Director)인 김대진 전남대 교수가 맡았다.

 회의에서는 각 업계가 추천한 140여개의 방송장비 품목 가운데 우리나라가 잘할 수 있고 시장성이 큰 품목을 선정하는 데 집중했다. 정부는 궁극적으로 15개 안팎의 품목을 선정해 연구개발(R&D) 자금을 집중 투입할 계획이다. 특히 수요자인 방송사 의견을 적극 수렴, 개발된 방송장비가 실제 현장에서 구매·활용되는 데까지 연계하는 것을 목표로 제시했다.

 회의에 참석한 한 관계자는 “국산 방송장비가 뒤쳐져 있다는 지적이 많지만 우리가 기술적으로 강점을 갖춘 분야는 분명히 존재한다”며 “이를 발굴해 R&D와 연계시켜 실질적 방송장비 선진화를 이뤄내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