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메가스터디·청담러닝 등 대형 e러닝 업체들의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대형 e러닝 기업들은 국제중학교 설립과 영어말하기 수업 등이 영어 사교육시장 확대로 이어지면서 지난 1분기 두자릿 수의 높은 성장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성장속도가 점차 하강곡선을 그리고 있어 대형 e러닝 기업들은 신규 사업 진출과 온라인 사업 강화 등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한다는 전략이다.
메가스터디(대표 손주은)는 지난 1분기에 전년동기 대비 20% 내외의 성장을 기록해 580억원이 넘는 매출액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장에서 우려가 제기됐던 고등, 중등 온라인 부문 모두 전년동기 대비 각각 20%, 30% 정도 성장해 각각 264억원, 104억원의 매출이 전망되는 등 온라인 사업부문의 선전이 주목되고 있다. 특히 올해 LG전자와 손잡고 초·중·고등학교를 겨냥해 메가스터디 교육 콘텐츠를 LG PDP TV에 탑재하는 신규 사업에 도전한다. 그러나 전년동기 34%의 성장률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성장세는 소폭 완화된 것으로 분석된다.
청담러닝(대표 김영화)은 전년동기 대비 24% 안팎의 성장세를 기록, 24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추정된다. 이 회사는 특히 수업을 100% 영어로 진행하기 때문에 영어 말하기 교육을 강조하는 정부 정책의 수혜를 누릴 것으로 분석된다. 이 회사는 올해 프랜차이즈 확장을 통한 외형 성장과 온라인 사업 강화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이와는 별도로 영어 작문 학습 시스템에서 자동 철자오류 검출, 교정정보 제공장치 및 그 방법에 대한 특허를 취득해 관련 사업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정상제이엘에스(대표 박상하)는 전년동기 대비 14% 증가한 240억원 내외의 매출액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직영 중심의 학원 구조를 보유한 정상제이엘에스는 직영 학원생 수 증가 효과가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손은진 메가스터디 전무는 “오는 2010년 3월 자율형 사립고가 개설되고 고교다양화 300프로젝트가 가시화할 경우 영어 교육 시장이 대폭 확대될 것”이라며 “이전처럼 고속성장하지는 못하겠지만 다양한 사업 확대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