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연 화재, 방사능 누출은 없는 듯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양명승)은 9일 연구원내 종합엔지니어링동 건물 1층에서 화재가 발생, 사무실 2개가 전소되는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불은 이날 오전 5시 40분께 종합엔지니어링 건물 1층 전자빔 이용과제 사무실(104동)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10분 뒤 연구원 당직 근무자가 화재 현장을 확인, 연구원 자위소방대와 비상연락망을 가동하고 119 화재 신고를 했다. 화재는 사고 발생 1시간 30분 만인 오전 7시 10분 진화됐다.

 연구원 측은 “이번 화재로 일반관리구역(비 방사선 구역)의 전자빔 이용과제 사무실과 인접 시료 준비실 등 사무실 2개, 약 100㎡가 전소됐다”며 “인명 피해는 없었고 방사능 및 유독물질 유출도 없었다”고 밝혔다. 피해액은 1800만원으로 추정된다. 화재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이에 대해 일부 전문가들은 “방사능 물질을 다루는 핵심 시설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 자체가 문제”라며 “이번 사고를 계기로 전체 안전상태를 점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