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소프트웨어(SW) 기업들이 불황에도 중소기업 시장 공략을 위한 마케팅은 공격적으로 펼치고 있어 주목된다.
중소기업 시장은 단위 사업규모는 작지만 꾸준한 성장이 예견되는 시장 가운데 하나다. 대형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공략해 온 글로벌 SW기업들에 중소기업용 시장 마케팅은 일종의 투자인 셈이다.
이들은 자사의 솔루션이 장기적으로 중견 중소기업의 성장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이를 보다 빠르게 도입할 수 있는 교육 행사도 진행 중이다.
SAP코리아(대표 형원준)는 중견 중소기업 시장에 대한 투자를 지속한다는 전략 아래, 중견 중소기업 만을 위한 여러가지 여러 행사를 준비 중이다. 산업별 소그룹 워크숍은 물론 불황기에 중견 중소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전략이라는 주제의 온오프라인 세미나를 진행한다. 중소기업 만을 대상으로 한 C레벨 타깃 행사도 준비하고 있다.
한국오라클(대표 유원식)은 중견 기업에 최적화된 데이터베이스 관리시스템인 ‘오라클데이터베이스 11g 스탠다드에디션’에 이어 무료 DB인 ‘오라클 데이터베이스 10g 익스프레스 에디션’을 내놓았다. 오라클 제품이 엔터프라이즈급 솔루션이라는 인식을 탈피하기 위해 출시한 제품이다. 이뿐 아니라 컨설팅과 함께 맞춤 시스템까지 제공함으로써 기존 대기업과 기관 중심으로 공급해온 이미지를 벗어던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국사이베이스(대표 김태영)는 최근 중소중견기업 시장에 맞춘 ‘IQ 15 스몰 비즈니스 에디션’을 내놓았다. 규모가 작은데다 비용효과적이라는 것을 내세울 계획이다.
PTC코리아(대표 김병두)는 제품수명주기관리(PLM) 제품이 대기업 중심의 제품이라는 인식을 탈피할 수 있도록 MS 셰어포인트와 호환되는 PLM 제품을 내놓고, 중소기업 만을 위한 세미나를 진행하고 있다.
정준경 SAP코리아 상무는 “중견 중소기업은 일종의 투자라고 생각하고 다양한 지원 행사를 준비 중”이라며 “경기가 회복됐을 때 지금의 투자가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