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 아피시트 태국 총리와 정상회담

제12차 아세안+3 정상회의 및 제 4차 동아시아 정상회의에 참석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10일 오후 아피시트 태국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공식 일정에 들어갔다.

이명박 대통령은 아피시트 태국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58년 수교 이후 지난 반세기 동안 비약적으로 발전한 양국관계를 기초로 미래지향적인 관계발전을 위해 노력해야 할 필요성을 강조하고 원자력·청정에너지 등 녹색성장 분야의 협력을 제의했다. 아피시트 총리는 이 대통령의 제의에 공감을 표하고 동 분야에서 양국간 협력 가능성을 적극 모색하자고 답변했다.

양 정상은 4.8 한·아세안 투자협정이 타결된데 만족을 표시하고 이번 회의에서 동아시아 역내 국가들간 구체적 금융협력 방안들에 대한 논의에 진전이 이루어지길 기대하면서 함께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오는 6월1일부터 이틀간 제주도에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설명하고 공동의장으로서 이번 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 한 아세안 관계발전을 위한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자고 제안했다. 이 대통령은 태국 방문 둘째 날인 오는 11일 한·아세안 정상회의를 갖는데 이어 ‘메인 이벤트’인 아세안+3 정상회의에 참석,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소개한 뒤 국제공조 강화를 강조할 예정이다.

아소 다로 일본 총리와 올 들어 세번째 양자회담을 갖고 최근 북한 장거리 로켓 발사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6자회담 공조 방안을 논의한다. 이어 케빈 러드 호주 총리와의 정상회담, 테인 세인 미얀마 총리와도 정상회담을 갖는다. 마지막날인 12일 이 대통령은 오전 원자바오 중국 총리, 아소 총리와 한·중·일 정상회의를 갖고 동북아시아 3국간 협력증진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눈 뒤 나지브 라자크 말레이시아 총리와의 정상회담, ‘제4차 동아시아정상회의(EAS)’ 등의 일정을 마치고 오후 늦게 귀국할 계획이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