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기업] (13)여의시스템-성명기 사장

[파워기업] (13)여의시스템-성명기 사장

 “제 경영철학이요. 사장부터 솔선수범해서 가장 정직한 사원이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끊임없이 도전하는 겁니다.”

 성명기 여의시스템 대표(55)는 2000년대에 들어와 회사장부를 직접 열어본 적이 한번도 없다. 사장은 기업운영을 담당할 뿐 돈의 흐름은 재무담당자가 책임져야 한다는 정직한 경영철학 때문이다. 사장은 물론 각 사업부, 직원이 쓴 비용도 철저히 정산하는 투명한 기업문화는 여의시스템의 자랑이다.

 “많은 기업체에서 정직이란 덕목은 직원들에게만 강조하는 성향이 있습니다. CEO부터 솔선수범해서 정직해져야 직원들이 따라옵니다.”

 성 사장은 정직과 함께 끊임없는 도전을 직원들에게 강조한다. 사실 중소기업 역량으로 신사업영역에 계속 도전하는 것은 매우 벅차다. 그러나 여의시스템은 2013년까지 매출 1000억원 돌파를 목표로 해마다 성공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성 사장은 여의시스템의 비전에 대해서 자동제어기술을 이용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개발로 끊임없이 성장하는 기업이라고 정의했다.

 “중소기업은 소비자 맞춤형의 다품종 제품을 취급하는게 유리합니다. 그러려면 남보다 더 열심히 뛰어서 시장변화에 민감하게 대응해야 합니다.” 성 사장의 사무실에는 ‘도전’이라는 커다란 휘호가 걸려 있다. 그는 요즘 새로운 도전을 준비한다. 협소한 내수 시장을 극복하기 위해 중국, 베트남 등 해외시장에 진출하는 것이다. 과거 회사경영을 어렵게 만들었던 제조업 공동화를 해외시장 진출로 극복한다는 전략이다. 성 사장은 올해 50%나 매출목표를 올려잡은 배경에 대해서도 각 사업부에서 작년도 사업실적을 갖고서 스스로 잡았으니 가능성이 높다고 소개했다.

 “사업가는 작은 차이를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만들어내는 능력이 있어야 합니다. 여의시스템은 자동제어기술을 이용해서 새로운 먹거리를 끊임없이 찾아낼 겁니다.” 그는 경제위기에 맞닥뜨린 중소기업 CEO들에게 먼저 직원들과 정직한 소통으로 공감대를 확보한 다음 위기를 극복할 방안을 찾으라고 조언했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