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및 디스플레이용 장비·소재 업체인 케이씨텍(대표 고석태·이순창)은 반도체 소재 분야 강화를 위해 반도체 연마용장치(CMP) 세리아 슬러리 증설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CMP용 세리아 슬러리란 반도체 소자분리(STI:Shallow Trench Isolation) 공정에 적용돼 노광 공정에서의 균일한 포커싱을 확보하기 위해 웨이퍼 표면을 평탄화 시키는 소모성 재료이다. 국내 업체로는 케이씨텍이 2007년에 처음으로 고객사 양산 공정에 적용한바 있다. 현재는 일본 업체가 전세계 시장을 독점적으로 공급하고 있으며, 이번 케이씨텍의 증설 투자를 계기로 국산화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케이씨텍은 올해부터 본격화 되는 고객사 다변화와 공급 물량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이번 투자를 진행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50억원을 투자해 상반기 내에 슬러리 증설을 마무리 할 계획이다. 현재 케이씨텍의 세리아 슬러리 생산 능력은 년간 70억원 수준이었으나, 이번 투자를 계기로 년간 300억원 이상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올해 세리아 슬러리의 전세계 시장규모는 약 2000억원 수준, 국내 시장은 500억원 수준으로 추정되며, 일반적으로 세리아 슬러리는 기존 실리카 슬러리에 비해 연마 선택도가 뛰어나, 미세공정이 진행될수록 사용량이 증가되고 있는 상황이다. 소재산업은 소모성이라는 특징 때문에 꾸준한 실적 및 이익을 케이씨텍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되며, 아울러 기존 장비 산업의 실적 변동성을 상쇄해줘 케이씨텍의 안정적인 성장의 초석을 다져주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케이씨텍은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반도체 소재산업에도 집중해 향후 3년 이내에 전체 매출의 30% 수준까지 소재 분야 매출을 확대 시킬 예정이다
케이씨텍의 이순창 대표는 “올해부터 본격화 되는 소재 분야의 고객사 다변화 및 물량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슬러리 증설 투자를 진행했으며, 일본업체가 독점하고 있는 국내 세리아 슬러리 시장에서 50%이상의 시장 점유율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해외 반도체 업체들에도 공급을 추진, 본업인 장비산업 뿐만 아니라 소재산업에서도 글로벌 업체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