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광판 시장, 한국기업 ‘주도’

세계 편광판 시장에서 우리 기업들의 선전이 이어지고 있다.

작년부터 전세계 패널사들의 출하량 급감으로 타격을 받았지만, 삼성전자와 LG디스플레이의 출하량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관련 편광판 기업들의 실적도 호조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디스플레이뱅크에 따르면 대형 TFT LCD용 편광판 출하 면적 기준으로 LG화학이 30%를 차지 절대 강자였던 니토덴코를 제치고 1위에 올라선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LG화학의 캡티브 마켓(Captive Market:그룹사 내 시장)인 LG디스플레이가 작년 4분기 대형 패널 출하에서 1위를 차지하면서 선전했던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작용한 것이라고 디스플레이뱅크 측은 분석했다.

이 밖에 삼성전자로 모니터를 공급하는 에이스디지텍은 5%를 기록하는 등 작년 4분기는 캡티브 마켓을 보유하고 있는 한국 편광판 업체들의 실적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디스플레이뱅크 관계자는 “내년까지 전반적으로 편광판이 공급 초과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수직계열 기업이나 내재 기업이 시장을 주도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 같은 동향에 따라 한국이 올해 45%, 2012년 50% 시장을 점유할 것으로 예측돼 당분간 우리 기업의 세계 평광판 시장을 계속 주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