外投기업 매출·고용·수출 동반 상승

 국내 외국인투자기업의 매출 및 고용, 수출액 등이 꾸준히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극심한 불황에도 불구하고 한국시장의 추가 투자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13일 지식경제부가 무역투자연구원 및 한국갤럽에 의뢰해 조사,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외투기업은 국내 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우수한 경영성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에 따르면 2007회계연도(2007년 7월~2008년 6월) 외투기업의 매출액, 고용 규모, 수출액 등이 모두 전년 대비 증가했다. 전체 매출은 2006년 166조원에 비해 증가한 181조원을 기록했으며 고용 규모도 25만3000명에서 26만7000명으로 소폭 늘었다.

 수출은 2006년 337억달러에서 543억달러로 크게 증가했다. 2007년 외투기업은 국내 제조업 수출의 15.6%를 차지해 전년 11.7%에 비해 큰 폭으로 늘어났다. 특히 국내 외투기업은 아시아 다른 지역에 비해 경영성과가 더 좋거나 평균 수준이라고 대답한 비율이 89.1%로 나타나 국내 시장의 추가 투자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김병수 지경부 투자정책과장은 “조사 시점이 경제위기가 한창이었던 지난해 말이었다는 점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볼 때 외투기업의 국내 투자 전망이 결코 나쁘지 않다는 판단으로 이어졌다”며 “특히 한국 시장이 테스트 시장으로서 적합하느냐는 질문에 높은 점수를 주고 있어 제품 라이프사이클이 비교적 짧은 분야의 투자 유치가 유망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 시장에서 외투기업의 애로 요인으로는 업체 간 과다경쟁(30.7%), 적정 인력 수급의 어려움(26.3%), 높은 인건비(24.0%) 등이 지적됐다.

 이 조사는 1만6000여개 외투기업 중 외국인투자자 1인 지분율 10% 이상, 투자액 50만달러 이상 외투기업(금융업 제외) 2301개 업체의 객관적 재무제표 데이터 분석과 해당 기업 심층 서베이로 작성됐다.

  김민수기자 mim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