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조선관련 정책과 R&D를 본격화할 ‘한국조선해양산업연구원’ 설립이 추진된다. 또 재료과학 등의 연구에 필요한 ‘한국가속기연구원’ 설립 법안도 병행해 추진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14일 과학기술계 및 정부출연연구기관에 따르면 한국해양연구원 부설 해양시스템안전연구소와 한국기계연구원 일부 부서를 통합해 산업기술연구회 소관 정부출연연구기관을 새로 설립하는 내용의 ‘과학기술분야 정부출연연구기관 등의 설립·운영 및 육성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 법률안’이 국회에서 김세연 한나라당 의원(부산 금정)에 의해 대표발의 된다.
또 이병석 한나라당 의원(경북포항)은 의원 11명의 동의를 얻어 한국가속기연구원을 설립하는 내용의 ‘가속기기술의 연구개발 및 공동이용 촉진법안’ 대표 발의를 코앞에 두고 있다.
이 법안들에 따르면 통합 신설될 ‘한국조선해양산업연구원’은 대덕 기계연 부지 내에 위치한 해양시스템안전연구소 133명의 인력과 기계연 시스템엔지니어링연구본부 24명의 인력을 합쳐 2 센터 12개 팀에 총185명 규모로 구성하는 것으로 돼 있다. 통합신설에 따른 추가 비용은 올해 20억원, 내년 33억원 등 향후 5년간 총 164억 7600만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했다.
또 ‘한국가속기연구원’의 경우 생명과학 및 재료과학, 화학, 환경과학, 의학 등의 분야에서 단백질 구조분석 및 초전도 전자석 재료분석 등의 연구 활성화를 위해 설립하기로 하고 국가와 지자체, 공공기관 등이 출연금을 교부할 수 있도록 했다.
김세연 의원실 관계자는 “기술의 융복합화 추세에 맞춰 조직을 통합한뒤 신설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며 “법안 상정까지는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일부에서는 ‘한국조선해양산업연구원’ 설립과 관련해 정부의 조직 축소 방침에 어긋난다는 입장과 함께 부산 이전을 견제하는 견해도 나오고 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