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메모리 캠코더 시장 평정

삼성전자는 14일 음료수 캔 하나 정도 크기의 초고화질 캠코더 HMX-R10를 내놨다. 이번에 출시한 풀HD 캠코더는 가로 12.5㎝, 두께 4㎝, 무게는 229g의 초경량 캠코더로 휴대성을 높인 제품이다.
삼성전자는 14일 음료수 캔 하나 정도 크기의 초고화질 캠코더 HMX-R10를 내놨다. 이번에 출시한 풀HD 캠코더는 가로 12.5㎝, 두께 4㎝, 무게는 229g의 초경량 캠코더로 휴대성을 높인 제품이다.

삼성전자가 메모리 기술력을 기반으로 국내 캠코더 시장에서 확실한 주도권을 잡았다.

삼성전자는 주요 시장조사업체 자료를 토대로 메모리 방식 캠코더 시장에서 지난 2월 58%대를 기록하면서 확실한 시장 우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달에 비해 점유율이 12.6% 포인트(P) 상승한 것이다. 삼성은 지난 1월 메모리 캠코더 분야에서 45.5%로 소니(32.6%), 산요(15.1%), 캐논(4.0%), 파나소닉(2.8%)을 제쳤다. 이어 2월에도 58.1%를 기록하면서 2위 소니를 무려 25%p 가량 벌여 놨다. 게다가 2월 히트 제품 리스트에 삼성 캠코더 ‘HMX20C’와 ‘MX25E’ 2개 모델이 판매 1위와 3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 측은 “소니·산요·캐논·파나소닉 등 일본 업체가 주도하는 시장에서 국내 유일의 캠코더 업체로 시장을 평정했다”고 강조했다.

삼성이 메모리 캠코더 시장을 주도하면서 국내 시장도 점차 하드디스크(HDD)에서 메모리로 무게 중심이 옮겨 가고 있다. 국내 캠코더 시장은 지난 2007년까지 메모리 비중이 7%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43%에 이어 올해 처음으로 절반(52%)을 넘어설 전망이다. 반면 HDD 방식 캠코더 시장은 2007년 41%에서 지난해 40%, 올해 41%로 점유율이 사실상 정체에 머물고 있다.

삼성전자는 14일 음료수 캔 크기로 풀HD 동영상과 고화질 사진을 동시에 찍을 수 있는 캠코더를 발표한 데 이어 조만간 차세대 저장장치인 SSD 캠코더를 세계에서 처음으로 내놓는 등 기술 주도권을 앞세워 메모리 캠코더 시장의 독주 체제를 이어갈 방침이다.

캠코더 사업팀 김상룡 전무는 “삼성전자는 메모리 캠코더만의 장점인 작고, 가볍고, 안정적인 특성을 기반으로 캠코더 시장의 판도를 바꿔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