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의 라이프사이클은 10년 정도 됩니다. 10년이 된 엔키아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찾고 성장 기반을 다져 새 10년을 준비해 가겠습니다.”
시스템관리솔루션(SMS) 전문기업으로 이름을 날린 엔키아가 도약을 위해 새 진용을 짰다. 전문경영인인 김세종 대표를 영입하고, 창업자인 이선우 사장은 연구개발(R&D)를 총괄키로 했다. 앞으로의 10년을 준비하기 위한 몸가짐인 셈이다. 김 신임 대표는 새로운 비즈니스모델과 시장을 찾는 것이 시급하다고 판단, 솔루션 풀라인업에 도전했다.
“네트워크부터 애플리케이션 분야에 이르기까지 엔터프라이즈 전 영역의 IT자원관리 솔루션 라인업을 갖춰 갈 것입니다.”
김 대표는 앞으로의 10년도 SMS 수요에 대응하는 데만 그쳐서는 한계가 많다는 생각이다. 그동안은 엔키아가 SMS 분야에서 확고한 입지를 구축하고 베트남 시장 진출까지 하는 등 성장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처음 사업을 시작했을 때와 달라졌다. 공공 시장만 해도 대부분 국산화가 됐다.
김 대표는 “솔루션 풀라인업을 갖추고 공격적인 경영을 할 것”이라며 “올해 매출 목표는 전년보다 30억원 정도 상승한 120억원으로 세웠다”고 말했다.
그는 “이선우 대표는 개발에 전념하면서 신제품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며 “(본인은) 시스템과 프로세스를 만들어 가는 구조로 경영을 이원화해 성장 기반을 다져가겠다”고 덧붙였다.
엔키아가 확대할 분야는 네트워크 관리시스템, DB성능 관리 시스템, 미들웨어 관리 시스템, 애플리케이션성능관리 시스템 등이다. 올해로 설립 10년을 맞는 엔키아는 이들을 통해 비즈니스 모델을 바꾸고 시장을 다각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들 솔루션을 SMS와 함께 공급한다면 고객 수요에도 대응하면서 시장도 다양하게 공략할 수 있다. 김 대표는 특히 최근 수요가 많은 애플리케이션 성능 관리 시스템 분야 진출을 서두를 계획이다.
김 대표는 “하드웨어의 라이프사이클은 5년 정도로 짧은데 비해 소프트웨어는 10년 정도로 긴 편”이라며 “엔키아가 다시 한번 사업 모델을 새롭게 하고 새로운 시장에 진출해야 할 때가 온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같은 제품이지만 비즈니스 모델만 바꿔도 수익모델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은 시장에서 얻어진 경험”이라며 “SMS를 국산화해 간 저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시장에서도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kr
사진=윤성혁기자 shy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