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 지역에도 문화 캐릭터 산업이 태동할 조짐이다.
문화콘텐츠 산업을 집중 육성하는 대구 ICT파크에 최근 캐릭터 전문지원센터가 들어서면서 관련 기업을 집적화하고 있다.
14일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DIP·원장 박광진)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ICT파크 내 1064㎡ 규모의 캐릭터지원센터에 캐릭터개발 전문기업이 입주공간을 모두 채운 가운데 토종 캐릭터 개발이 한창이다.
간비디자인과 옥토퍼스, 네오21 등이 캐릭터 디자인 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돌디자인과 다온커뮤니케이션은 만화캐릭터와 웹툰, 엠티오소프트는 게임캐릭터 등을 개발 중이다.
간비디자인과 엠티소프트는 국산캐릭터의 해외진출을 지원하는 DIP의 ‘콘텐츠 글로벌 R&BD협력사업’을 통해 ‘영상인식시스템을 적용한 인터랙티브 한자교육’ 관련 캐릭터를 개발 중이다. 이 사업으로 올해 지원받을 예산은 총 1억3000만원이다.
창업 2년 이내 초기비즈니스 단계인 이들 기업은 스토리와 그림 등 상호 강점이 있는 기술을 교류하는 협업단계에 접어들었다. 일부 캐릭터에 대한 게임과 만화 등에 이미 공급됐다. 캐릭터는 문화콘텐츠의 핵심분야인데다 캐릭터를 이용해 게임과 만화, 뮤지컬 등 다양한 분야로 파급될 수 있다. 이 가능성에 지역 전문가들이 새삼 주목하기 시작한 것.
DIP는 최근 캐릭터지원센터 내 6개 기업을 참여기업으로 해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KOCCA)의 지역문화콘텐츠발굴지원사업에 3개의 과제를 신청했다.
김유현 CT팀장은 “대구지역 문화콘텐츠로 뮤지컬 페스티벌 홍보 캐릭터와 환경을 주제로 한 만화캐릭터, 전통음식 캐릭터시리즈 등에 관심을 갖고 있다”며 “대구의 캐릭터산업이 아직 초기단계지만 지역이 IT를 접목할 수 있는 기반이 충분하고, 기술력 있는 캐릭터 기업들이 모여 있는만큼 향후 세계적인 글로벌 캐릭터를 배출할 것”으로 기대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