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이 시스코의 투자 유치를 막후에서 크게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전면에 나서지 않았지만, 시스코와 인천의 가교 역할을 해냈다는 게 관계자들의 말이다. 진 전 장관은 인천세계도시축전 조직위원장을 맡고 있다. 시스코와 인천을 자연스럽게 연결할 수 있는 최고의 네트워크를 가졌던 셈이다.
이번 사업 진행에 관여한 한 인사는 “진 전 장관이 1년 전부터 국내 IT산업에 세계적인 기업 1곳 정도를 유치하면 좋겠다는 목적하에 큰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면서 “진 전 장관은 지난 1년 동안 시스코 본사를 수차례 방문했다”고 말했다. 처음에는 IT투자 계획을 진행했고, 자연스럽게 인천 송도 투자유치건 등이 함께 진행됐다는 설명이다.
진 전 장관은 “투자 등 모든 것이 결정되기 전에는 아무 말도 할 수 없다”며 자신의 역할이 알려지는 것에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시스코는 진 전 장관이 대표로 있는 스카이레이크인큐베스트가 결성할 글로벌인큐베스트 4호에도 자금을 출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