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중 산업용 전력판매량 감소세가 크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지식경제부 전기위원회에 따르면 경기침체 영향으로 올 들어 3월 말까지 전체 전력 판매량이 작년 동기 대비 2.3% 감소한 가운데 3월 중 산업용 전력 판매량이 작년 동월 대비 2.8% 감소에 그쳐 감소폭이 전월에 비해 대폭 둔화됐다.
이는 올 3월이 작년 동월에 비해 조업 일수가 하루 많았던 데다, 전력 다소비 업종인 반도체·철강·화학제품 등의 전력사용량이 5개월 만에 감소세에서 증가세로 전환된데 따른 것이다.
타 용도별 전력 판매량은 전반적인 경기 침체에 따른 소비 둔화의 영향으로 주택용은 0.6% 감소하고, 일반용은 0.7% 증가에 그치는 등 작년에 비해 대폭 둔화됐다. 그러나 농사용과 교육용은 각각 3.8%, 10.4% 증가해 이들 부문에서 1차에너지(석유·석탄·가스 등)에 비해 에너지효율이 낮은 전기난방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3월 중 전력 거래량은 평균기온 하락과 산업용 수요의 감소세 둔화에 대비한 급전 지시량 증가로 작년 3월에 비해 3.7% 증가한 345억kWh를 기록했다. 거래가격은 작년 초 대비 LNG·무연탄 등 주요 연료의 가격상승과 환율상승 영향으로 한전이 민간발전사로부터의 전력 구매가격인 계통 한계가격(SMP)은 14.9%, 평균 구입단가(정산단가)는 18.2% 상승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전기요금 조정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계속적인 전력 구매가격 상승으로 한전의 영업 손실이 1~2월 중 1조2000억원으로 확대돼 전기요금 인상 압력이 가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3월 중 최대전력수요는 5805만㎾(3월 3일 11시)로 월 최저기온 하락(-1.1℃)영향으로 작년 3월 최대 전력 수요에 비해 2.2% 증가했으나 전력공급 능력은 작년 동월대비 1.3% 증가한 6665만㎾로서 피크 타임시 전력예비율은 14.8%로 안정적 수준을 유지했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