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산전 “노조 임단협 위임으로 무교섭 타결”

구자균 LS산전 사장(왼쪽)과 윤종남 LS산전 노동조합 위원장이 임단협 위임 서명을 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구자균 LS산전 사장(왼쪽)과 윤종남 LS산전 노동조합 위원장이 임단협 위임 서명을 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LS산전은 노조가 올해 임금단체협상을 모두 회사에 위임하기로 결정했고, 회사 측은 정년연장형 임금피크제의 도입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노동조합의 임단협 위임은 회사 설립 35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윤종남 LS산전노동조합 위원장은 15일 안양 LS타워 본사에서 진행된 임단협 위임 자리에서 “이제는 우리 회사에 더 이상 노와 경의 구분은 없고, 함께하는 미래만 있을 뿐”이라며 “당장의 이익 보다는 장기적으로 회사의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노조도 앞장서야 한다는 의미에서 노조설립 이후 최초로 위임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구자균 LS산전 사장은 “노조가 관행과 절차가 엄격한 자주적인 의사결정체임에도 불구하고 어려운 결정을 해준 것에 대한 신뢰차원에서 그동안 인위적인 구조조정이 없을 것이라고 얘기한 것을 넘어서서 정년연장형 임금피크제의 도입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화답했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