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등 10개 증권사가 유동성공급자(LP) 업무 평가에서 최우수 점수를 받는 등 주식워런트증권(ELW) 시장의 의무 이행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선물거래소는 ELW시장의 LP 회원 19곳을 평가한 결과 삼성·현대·대우·대신·굿모닝신한·UBS·CS·유진투자·맥쿼리·씨티그룹 등 10곳이 호가 충실성과 적극성, 유리성(평균 호가 스프레드), 유동성(평균 호가 수량) 측면의 종합 점수에서 최고등급인 A를 받았다고 15일 발표했다.
LP란 유동성이 일정 수준에 미달하는 매매거래 종목에 대해 지속적으로 매도·매수호가를 제시함으로써 안정적인 가격 형성을 유도하는 역할을 하는 증권사를 말한다.
ELW시장이 2005년 12월 1일 개설된 이후 네 번째인 이번 평가에서는 전분기에 최저등급인 F를 얻었던 UBS와 씨티그룹이 A를 받는 등 전반적으로 회원사들의 등급이 높아졌다.
한국투자·골드만삭스·하나대투 등 3곳은 B등급, 미래에셋·메릴린치·NH투자·신영·동양종금 등 5곳은 C등급, 우리투자는 F등급을 각각 받았다.
F등급을 분기 연속 2회 받으면 자격정지 예고조치가 나가고 연속 3회인 경우 LP자격이 1년간 정지된다.
거래소 관계자는 “이번 평가를 통해 LP의 호가 제시 의무가 잘 이행되고, 호가수량 및 호가스프레드 비율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 ELW 투자자에 대한 LP의 투명성을 높여 장기적인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자 도입된 평가제도가 점차 정착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