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까지 BT, 공예·디자인, 광기술 특화 BI 등을 중심으로 약 4000㎡, 400여개 창업보육 공간이 신규로 확보되는 등 대학·연구소 중심의 창업보육 인프라가 대폭적으로 확충된다.
중소기업청은 올해 창업보육센터(BI) 신규지정 및 건립지원사업 지원 대상으로 총 15개 기관을 선정하고 총 203억원을 지원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2월 3일 공고한 ‘BI 신규지정 및 건립비 지원계획’에 따른 것으로 BI 신규 운영을 희망하거나 기존 운영성과가 우수한 BI를 중심으로 총 28개 기관이 신청해 현장 평가와 사업계획 발표 심의 등을 거쳐 이번에 15개 기관이 최종 선정됐다.
특히, 올해는 특화 분야 창업보육계획에 대한 평가를 강화하고 해당 분야 입주기업이 70% 이상 입주토록 해 대부분이 창업 초기 기업인 입주기업들이 전문적인 보육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우선 BI 신규 지정 및 건립 지원의 경우 BT, 공예·디자인 등 그간 상대적으로 부족했던 창업보육 분야에 대한 BI를 신규로 운영하고자 하는 기관을 중심으로 선정이 이뤄졌다.
해당 기관들은 정부의 BI 건립비 지원을 통해 내년 상반기까지 창업기업을 위한 보육실과 전문인력 및 보육 프로그램 등을 갖추고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하게 된다.
BT분야 특화BI의 경우 의대 병원 등이 운영기관으로 참여해 입주기업에 대한 장비·인력 및 임상실험 등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이 이뤄질 전망이며, 이를 통해 BT 분야 우수인력의 창업 유도와 함께 해당 분야 창업 초기 기업에 대한 보육서비스 지원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될 것으로 중기청은 기대했다.
또, 전년도 BI 운영 성과가 우수하고 특화 분야 보육사업계획이 우수한 6개 기관의 경우 보육실 확장 및 공용장비 확충 등을 위한 확장건립비가 지원되며 이를 통해 이들 기관의 우수한 창업보육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창업 초기 기업이 대폭적으로 늘어나게 된다.
이들 BI 역시 각각 광기술·항공·에너지분야 등에 특화되어 운영되게 되며 보육 공간 확장과 함께 신규 매니저 확보, 공동장비 확충 등을 통해 입주기업에 대한 보육 기능이 더욱 강화된다.
이와 함께 작년 6월 11일 발표한 ‘기술창업활성화대책’의 후속 조치로 구 지방중소기업청사(충북청·전북청·대구청) 등 공공기관 유휴공간의 BI 활용을 위한 리모델링 비용이 지원되며 향후 대학 등 우수 BI 운영기관이 위탁을 받아 전문적인 보육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창업보육센터는 현재 대학·연구소를 중심으로 280개가 지정·운영중이며 작년 한해 4500여개 창업기업 보육을 통해 2조3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는 등 창업기업 지원성과가 매우 우수하며, 전체 입주기업 중 약 50% 정도가 산학연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등 지난 10여년 동안 기술창업의 구심축으로서의 역할을 수행 중이다.
중기청은 이번 신규 지정 및 건립지원 사업을 통해 총 4000㎡, 400여개 창업기업 보육공간이 신규로 확보될 예정이다.
중기청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통해 그간 우수 BI를 중심으로 입주를 위해 6개월 이상 대기하던 문제가 없어지는 등 BI를 통한 창업기업 사업공간 제공기능이 강화되고, BI 특성화를 통해 입주기업 사업성과 향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