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 삼성SDS 사장, 칭기즈칸 기백으로 위기 정복

김인 삼성SDS 사장, 칭기즈칸 기백으로 위기 정복

 “변방의 작은 나라가 100년간 세상을 지배했다.”

 김인 삼성SDS 사장이 해외시장 진출 전략을 몽골의 칭기즈칸에서 찾으라고 주문했다. 김 사장은 15일 창립 24주년 기념 사내 특별방송 ‘CEO와의 대화’에서 국내 IT서비스시장 침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변방의 작은 나라에서 역사상 가장 큰 영토를 정복했던 칭기즈칸의 성공전략을 본받자고 역설했다.

 13세기 몽골은 칭기즈칸의 리더십과 애국심을 바탕으로 세계를 정복, 100여년간 영화를 누렸다고 소개했다. 김 사장은 “삼성SDS는 8000억불(1000조원)에 이르는 세계 IT서비스 산업 시장에서 1.6%(16조) 규모 밖에 안 되는 한국의 1위 기업”이라며 “그러나 몽골이 세계적인 제국을 건설했듯이 삼성SDS의 모든 임직원이 어떤 각오로 싸우느냐에 따라 글로벌 IT서비스 기업 도약의 성패가 좌우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상황에 대해 김 사장은 “벌써 3개월이 지났지만 제조업과 금융업에 닥친 진정한 위기는 아직 오지 않았다”며 “신규 사업 및 해외시장을 개척해 성장동력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무엇보다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서는 위기 자체를 똑바로 바라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사장은 직원들이 일하고 있는 수원 등 작업 현장 방문을 강화하면서 직원과의 대화시간도 늘려가고 있다.

 한편 이 방송은 정병철 삼성SDS 21C협의회 대표와 이은영 여성위원회 대표가 공동 사회를 맡아 김인 사장에게 질문하는 형식으로 약 40분간에 걸쳐 8200여명의 전 임직원들에게 방송됐다.

한정훈기자 existe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