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스의 모든 기능을 소프트웨어로 만들어 문서 유출의 걱정을 없앤 전자팩스 시스템이 나왔다.
키컴(대표 이윤규 www.kicom.co.kr)은 기존 팩스와 동일한 PSTN(일반전화 회선) 방식으로 문서를 송수신 하면서도 인터넷으로 언제 어디서나 접속할 수 있고 보안성도 강화한 팩스 시스템 ‘그린팩스’를 출시했다고 15일 밝혔다.
키컴의 ‘그린팩스’는 PSTN망으로 수신된 팩스문서를 기업 내부의 사용자들에게 직접 온라인 방식으로 전송하는 시스템이다. 사용자가 전자팩스 단말기를 PSTN과 사내 인트라넷(또는 공중망인터넷)에 연결하면 자동으로 기업 구성원 PC 배경화면에 알림창이 뜨고, 팩스사이트에 접속하면 수신한 문서를 확인할 수 있다.
문서수신 즉시 수신자의 PC에서 문서를 확인할 수 있어 팩스로 들어온 문서 더미에서 자신에게 온 문서를 확인하는 불편함을 줄일 수있다. 외출 중에도 외부에서 이 사이트에 접속하면 언제든 팩스수신여부를 파악할 수 있다.
키컴 측은 휴대폰에서도 모바일 웹서핑 브라우저를 통해 간편하게 문서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통신사업자와 논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
그린팩스는 아날로그 팩스와 달리 보안성도 매우 높다. 통상 팩스는 전송 받은 데이터를 쪼개고 재송신시 합하는 과정에서 조작 가능성이 차단돼 인터넷보다 기술적 보안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이다. 그러나 아날로그 팩스는 관리가 부실한 사례가 많아 문서 유실이나 도난사고가 빈번했다. 그린팩스는 문서를 수신한 뒤 이를 사내 인터넷사용자의 PC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어 배달사고를 막을 수 있다.
키컴의 그린팩스 시스템은 전용 단말기와 전용 소프트웨어를 활용한 임대(ASP) 방식으로 서비스된다. 서비스는 월정액으로 이용할 수 있어 용지와 토너 가격에 불과한 수만원 수준으로 이용이 가능하다. 단말기 가격은 10만원대의 저렴한 수준에서 책정될 예정이다. 키컴은 현재 국내 주요 통신사업자와도 서비스 출시를 논의 중이다.
이윤규 키컴 사장은 “팩스는 수십 년간 활용되어온 기업의 대표적 문서 송수신 도구지만 최근 각종 보안사건에 노출되고 비용이나 관리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전자팩스는 기업 통신시장에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