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15일 능동형 유기발광 다이오드(AM OLED)에 구동소자로 사용할 수 있는 투명하고 빛에 안정된 산화물 트랜지스터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트랜지스터는 기존 실리콘 기반의 불투명한 트랜지스터를 대체할 수 있어 AM OLED의 개구율을 대폭 높일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또 그동안 산화물 박막 트랜지스터를 산업적으로 응용하는데 가장 큰 문제점 중의 하나인 소자 동작 안정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고 ETRI 측은 설명했다.
ETRI는 이번 연구결과가 1월 재료분야 학술지인 어드밴스드 머티리얼스에 게재됐으며 우수한 연구성과로 인정되어 3월 네이처가 운영하는 NPG 아시아 머티리얼스에 ‘리서치 하이라이트(Research Highlights)로 소개됐다고 전했다.
ETRI 관계자는 “이번 연구성과로 투명 산화물 트랜지스터가 AM OLED 구동 소자로 충분히 사용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해 산화물 트랜지스터 기술의 조기 산업화 가능성을 보여준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ETRI 황치선 투명디스플레이팀장은 “고안정성 투명 산화물 트랜지스터를 이용한 AM OLED 기술 개발로 그동안 디스플레이 표시소자로서 많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이것을 구동시킬 적당한 구동소자가 없어 본격적인 시장진입이 어려웠던 AM OLED 시대를 한발 더 앞당길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서동규기자 dkse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