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장인을 찾아서]김명수 제이씨엔터테인먼트 팀장

[디지털장인을 찾아서]김명수 제이씨엔터테인먼트 팀장

 인기 온라인 농구게임 ‘프리스타일’ 개발사 제이씨엔터테인먼트(JCE)는 지난해 경기도 일산 킨텍스서 개막한 지스타 2008에서 ‘프리스타일 풋볼’을 공개했다. 프리스타일 풋볼은 자연스러운 캐릭터의 움직임과 현장감을 강조한 축구게임이다. 농구게임의 명가인 JCE가 축구까지 영역을 넓히며 스포츠 게임 개발 명가로 거듭나고 있다.

 프리스타일 풋볼 개발에 참여한 김명수 팀장(32)은 이용자가 직접 선수로 뛰는 것처럼 느끼는 게임을 개발하는데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처음 JCE에 입사하고 프리스타일 기획에 참여하게 됐죠. 신입 사원으로 게임 기획을 잘 몰랐지만 큰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게임 기획의 묘미를 알아갔어요.”

 김 팀장은 대학생 시절 군대를 마치고 게임 기획자로 JCE에 우연이 발을 들였다. 당시 JCE 사무실이 수서에 있었는데 김 팀장은 집에서 가깝다는 이유로 JCE에 입사했다.

 “대학에서 사학을 전공했어요. JCE에 입사하면서 휴학을 했고 프로그래밍 공부를 시작했는데 너무 재미있어서 대학은 다 마치지 못했어요.”

 그렇게 게임에 빠져들었던 김 팀장은 처음 프리스타일 기획에 참여했을 때를 회상했다. 서로 패스를 주고 받는 스포츠게임 개발이 그리 녹록하지 않았다고 털어놓는다. 처음 만들어보는 농구게임에 노하우가 없었고 실감나게 공을 던지고 잡는 것을 구현하는데 실패를 거듭했다.

 “새로운 형태의 게임을 만들기는 어려웠지만 회사나 저나 많은 것을 배웠죠. 다행스럽게 프리스타일은 흥행에 성공했죠.”

 김 팀장은 프리스타일의 여세를 몰아 프리스타일 풋폴 기획에 온 역량을 쏟고 있다. 마치 일인칭슈팅게임(FPS)을 하듯 사용자가 직접 축구선수가 되어 구장을 뛰는 느낌을 살린 새로운 시도다.

 “좀 어지러울 수도 있는데 풋볼의 재미를 높일 것으로 기대합니다. 다음달 비공개 테스트를 준비 중입니다.”

 그는 젊은 나이에 성공한 게임타이틀인 ‘프리스타일’에 참여한 것은 그저 운이었다고 수줍은 미소를 지었다. 김 팀장은 본인이 직접 지휘한 ‘프리스타일 풋볼’이 인기를 이어가길 조심스레 기대하고 있다.

 김 팀장은 “게임을 만드는 건 소위 말하는 ‘딴따라’ 같아 보이지만 실제론 커뮤니케이션 기술과 논리력, 사고력이 기본이 된다”며 “탄탄한 국·영·수 공부가 게임 개발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