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반도체 칩 제조업체인 인텔의 1분기 순익이 55%나 곤두박질쳤다. 그러나 인텔은 PC 시장이 1분기에 바닥을 쳤으며 상황이 개선되고 있다는 긍정적 분석을 내놨다.
14일(현지시각) 인텔은 1분기 순익이 6억4700억달러(주당 11센트)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4억4000만달러(주당 25센트)보다 55%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액은 71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6% 감소했다.
이 같은 실적 부진은 PC 제조업체들의 반도체 칩 주문이 지난 2001년 이후 최악의 수준으로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인텔의 순익은 2분기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하지만 스테이시 스미스 인텔 최고재무담당(CFO)는 “1분기 성적은 예상했던 것보다 좋다”며 “시장 상황을 볼 때 PC 시장이 바닥을 쳤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폴 오텔리니 인텔 CEO도 “노트북PC, 특히 넷북 판매량이 기대만큼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PC 시장의 판매 패턴이 정상화했다”며 긍정적 평가를 보탰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