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대규모 영업손실이 예상됐던 삼성전자가 LED TV 판매호조 등으로 흑자도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 잇따라 나왔다.
대신증권 반종욱 애널리스트는 15일 삼성전자에 대해 1분기 영업이익이 49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 지난해 4분기 9371억원 영업손실에서 흑자로 전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흑자전환은 기존 시장 콘센서스인 3599억원의 영업손실이나 대신증권의 종전 추정치인 4590억원의 영업손실 전망을 크게 웃도는 것이다.
반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가 1분기에 깜짝 실적을 낼 것으로 판단한 근거로 디지털미디어 및 커뮤니케이션(DMC) 사업부문의 마케팅 비용 절감과 환율상승 효과를 꼽았다. 그는 “삼성전자의 휴대전화 부문은 다른 사업부문과 비교했을 때 1분기에 매출 감소폭이 가장 낮은 부문인데 마케팅 비용 감소와 환율상승으로 영업이익률이 9% 수준으로 개선될 것”으로 추정했다. 또 “LED TV와 가전제품의 판매가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엔화강세에 따른 일본 경쟁업체 제품의 가격 인상으로 가격 경쟁력까지 회복됐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0일에는 HMC투자증권 노근창 애널리스트가 “삼성전자의 실적을 좌우하는 마케팅 비용이 크게 감소할 것”이라며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이 250억원으로 흑자전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본지 4월 13일 20면 참조
흑자 전환까지는 아니더라도 최근 들어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적자 규모가 줄 것이라는 전망도 잇따랐다. 올해 들어 3월까지 삼성전자 1분기 영업이익에 대해 증권사들은 4852억원 영업손실을 예상한 바 있다. 하지만 이달 들어 현대증권 810억원, 대우증권 1020억원, 하나대투증권 1870억원 등 증권사들이 연이어 기존 콘센서스보다 삼성전자의 적자 규모를 낮게 예상했다. 씨티그룹도 이날 삼성전자 1분기 영업손실이 2190억원일 것으로 추정하며 목표주가를 종전의 69만원에서 81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