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기술(IT) 분야 공학교육인증 국제협약체인 ‘서울어코드(Seoul Accord)’가 쾌속 순항 중이다.
현재 우리나라 주도로 미국·영국·일본·캐나다·호주 등 6개국이 참여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 대만과 홍콩이 가입 의사를 밝힌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지난해 11월 공식 출범한 지 채 반 년도 지나지 않아 해외 국가들의 잇따른 참여 선언으로 서울 어코드의 국제적인 위상을 정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15일 한국공학교육인증원에 따르면, 대만과 홍콩이 서울어코드에 최근 가입신청서를 냈다. 6월 20일 일본 쿄토에서 열리는 서울어코드 총회에서 인증을 받아야 하지만, 큰 결격 사유가 없는한 무리없이 통과될 전망이다.
주최 측은 정회원 가입이 힘들 경우, 준회원으로 입회하는 자격을 부여하는 방법도 고려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와 미국, 양국이 대만과 홍콩의 가입 서류를 검토하고 있다. 우리 측에서는 한국공학교육인증원이 대만·홍콩의 IT 공학교육인증 시스템과 기준 등 세부사항을 분석하고 있다. 대만과 홍콩은 현 회원국과 동등성을 보장받아야 가입 승인을 받을 수 있다.
서울어코드에 대만·홍콩 등이 가입해 회원국이 늘어나면 인증기관이 인증하는 IT분야 프로그램을 이수한 학생은 타 회원국으로 진학하거나 취업하는 것이 보다 쉬워진다. 다른 회원국들도 국내 IT전공 프로그램을 인정해 주기 때문에 IT부문 졸업생의 해외 취업도 자유로와진다.
현재 공학교육인증 국제협약체는 1989년 출범한 ‘워싱턴 어코드’(회원국 12개국) 등 3개가 있지만, 기계 토목 등 전통적인 엔지니어링 공학 분야에만 집중돼 IT 분야 전공은 그간 이들 협약체로부터 인증을 받기가 어려웠다.
한국공학교육인증원 관계자는 “우리나라와 미국이 대만·홍콩 IT공학교육인증에 대한 최종 보고서를 총회에 제출해 승인을 받아야 한다”며 “IT산업이 우리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계속 기여하기 위해선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IT인력을 양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