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최첨단 디스플레이 신기술을 한자리에서 확인할 수 있는 ‘FINETECH JAPAN 2009’가 15일동경 빅사이트에서 화려한 막을 올렸다.
17일까지 3일간의 일정으로 열리는 ‘FINETECH JAPAN 2009’는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FPD 전문전시회로 제조장비에서부터 부품, 재료, 조명기술, 패널 등 디스플레이 관련 최신 기술 트렌드를 총망라해 선보였다.
특히 올해에는 매년 동시 개최된 ‘FPD Components & Materials Expo’, ‘Display 2009’와 함께 ‘TOUCH PANEL JAPAN’, ‘LED/OLED Lighting Technology Expo -LIGHTING JAPAN-‘이 신설돼 각 분야별로 전문성은 물론 규모와 질적인 측면에서 지난해 전시회보다 대폭 점프-업했다는 평가다.
전세계 10여개국 930여 개의 글로벌 업체가 참여, 기술 자웅을 가리는 동경 빅사이트 전시장에는 개막 첫날부터 3만명에 가까운 참관객이 몰려, 하이테크 평판디스플레이 기술 향연을 즐겼다.
특히 별도의 개막식 없이 바로 전시회 일정을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전시회 시작 전부터 많은 참관객들이 전시회에 입장하는 진풍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또한 이번에 신설된 LIGHTING JAPAN과 TOUCH PANEL JAPAN도 선배 전시회 못지 않는 인기를 끌어 첫날부터 성공적이라는 평가가 나올 정도다.
전시회 측은 이번 전시회에 대략 9만명 이상의 참관객이 다녀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한국디스플레이협회(KDIA)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함께 마련한 한국공동관을 통해 8개 업체가 출품하는 것을 비롯 총 20여개의 업체가 부스를 마련해 전시회의 뜨거운 열기에 동참하고 있다.
한국기업들은 동화상 솔루션, 재료, 장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참가 많은 해외 바이어들로부터 관심을 받았다.
올해 전시회의 특징은 대형 디스플레이보다는 OLED, LED, 플랙시블, 터치스크린 패널, 3D 디스플레이 등이 대거 선보였다는 점이다. 이는 전 세계를 엄습하고 있는 경기불황을 단순히 덩치가 큰 TV가 아닌 고기능, 고화질로 무장한 신제품으로 극복하려는 디스플레이 업계의 노력이 전시회에 그대로 반영되고 있는 셈이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서는 멀티 터치스크린과 전자종이, 3D 디스플레이 등이 주목을 받았다.
브리지스톤사가 선보인 전자종이는 영구적 메모리, 전반사형, 높은 시야각 등의 특징으로 이번 전시회의 하이라이트로 꼽혔다. 이 밖에도 소니가 선보인 240Hz TV와 OLED TV, eIT사에서 선보인 초대형 멀티 터치스크린이 각광을 받았다.
조명 부문에서는 고휘도, 초절전 LED 관련 제품들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KMW사는 잠자리 모양의 가로등용 LED조명과 네트워크 CCTV카메라를 결합한 제품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특히, 차세대 조명기술이 환경보호기술의 하나로서 각광을 받고 있는 대만에서 14개사가 함께 공동부스를 설치해 LED조명 및 백라이트 기술을 과시했다.
터치패널 부문에서는 각종 모듈과 함께 디스플레이, 재료, 장착SW, 제조장치, 검사기기 등이 광범위하게 전시되었으며 그 중에서도 멀티터치 방식이 큰 인기를 끌었다.
아울러 이번 행사에서는 다양한 기술 컨퍼런스와 제품 세미나, 우수기술에 대한 시상식도 진행됐다. 기술컨퍼런스에서는 디스플레이 조명 분야의 4대 기업인 Osram, Panasonic Electric Works, GE, Philips Lighting의 전문가들이 출연,미래 시장을 이끌 첨단 기술을 설파했다.
‘FINETECH JAPAN 2009’의 추최측인 ‘Reed Exhibitions’는 “올해 전시는 세분화된 전시 구성으로 전문성과 함께 규모도 대폭 확대했다”며 “글로벌 경기침체 여파와 함께 제품가격 하락 등 지난해 디스플레이 업계에는 한차례 한파가 불었지만 이번 전시회를 통해 관련 업계가 불황을 이겨내고 제2의 FPD 부흥을 이끌어내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일본 도쿄> 전자신문인터넷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