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 막을 내린 서울모터쇼에는 무려 96만명에 이르는 관람객이 다녀갈 정도로 일반인의 관심이 뜨거웠다. 이번 모터쇼 전시장 내에서 전면에 나선 주력 차량은 ‘하이브리드’ ‘전기차’ ‘연료전지차’ 등으로 모두 ‘친환경 자동차’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런데 친환경 자동차는 어떤 차량을 두고 부르는 이름일까.
친환경차 혹은 그린카(Green car)라고 불리는 차량은 한마디로 자연친화적이다. 이는 자연을 오염시키는 것이 기존 차량보다 덜하다는 의미도 된다. 기존 화석연료를 대체하거나 이를 사용하더라도 적은 양으로 더 먼 거리를 갈 수 있도록 개발된 차량이다.
가장 대표적인 친환경 자동차는 전기자동차다. 전기자동차는 엔진이 없고 모터에서 발생한 동력을 직접 바퀴에 전달해 구동하기 때문에 청정에너지 자동차다. 하지만 배터리의 충전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고 1회 충전으로 주행할 수 있는 거리인 항속거리가 짧다. 국내에서도 GM대우가 이번 모터쇼에서 ‘볼트’를 선보였다. 볼트는 속도와 관계없이 상시 전기구동 방식을 취하는 전기자동차다. GM대우는 국내에서도 전기차 상용화가 이뤄지면 볼트를 가져와 완성차로 판매할 계획이다. 전기차 전문 업체 CT&T는 FCHEV·e-Zone 벤·e-Zone 골프·e-Zone 패트롤·c-Zone NEV·c-Zone 투어링 등을 개발, 판매하고 있다.
하이브리드 자동차도 쉽게 접하는 친환경 자동차다.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서로 다른 두 종류 이상의 동력원을 조합해 차량을 구동한다. 대부분 기존 연료(가솔린·디젤·LPG 등)를 사용해 동력을 얻는 엔진과 전기로 구동하는 전기모터가 동시에 구성된다. 현재 도요타의 프리우스, 캠리 하이브리드가 유명하다. 국내에서는 현대기아차그룹에서 하이브리드차 상용화를 추진 중으로 베르나·포르테, 그리고 아반떼 하이브리드 모델이 하반기에 선보일 예정이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일반 하이브리드와는 다르게 주 동력원이 모터로 배터리 전기가 소진되면 엔진을 켜서 전기를 공급하는 방식으로 구성된다.
연료전지 자동차는 전기자동차의 전지를 연료전지라는 장치로 변경한 개념의 자동차다. 대표적인 것이 수소연료전지차다. 이 차량은 수소와 산소가 공급돼 전기를 만들어내며 구동방식은 전기자동차와 같다. 하지만 수소를 만들기가 어렵고 촉매제로 쓰는 백금 가격 또한 만만치 않다. 결국 차량 가격이 비싸져 경제성이 떨어지는 문제점이 있다.
이 밖에 바이오연료를 이용한 바이오연료 자동차가 있다. 바이오연료는 곡물을 이용해 만든 연료로 이를 사용한 유명한 차량은 벤틀리 콘티넨털 슈퍼스포츠다. 바이오에탄올로 움직이는 이 차는 이른바 슈퍼카로 최고 속도는 329㎞에 이른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