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포츠월드] 신한은행 프로리그 08-09 시즌 4라운드 1주차

[e스포츠월드] 신한은행 프로리그 08-09 시즌 4라운드 1주차

 “100승 고지 만만치 않네.”

한국e스포츠협회(회장 서진우)가 주최하는 신한은행 프로리그 08-09 시즌 4라운드의 1주차 경기가 시작됐다. 1주차 경기에서 기대됐던 가장 큰 이슈는 공군 에이스 박정석과 김가을 삼성전자 칸 감독의 100승 달성이었다. 결과적으로 두 명 모두 아쉽게 실패했다.

99승을 달성해 놓은 박정석은 CJ 엔투스와의 대결에서 신예 권수현에게 패하며 눈물를 삼켰다. 박정석은 경기 중반까지 이어간 유리한 경기를 뒷심 부족으로 내주고 말았다.

박정석의 100승 도전은 프로리그 참가 선수 사상 최초다. 박정석은 한빛과 KTF, 공군을 거치면서 개인전 33승 35패, 팀플레이 66승 31패를 기록하면서 프로리그 통산 99승을 달성했다. 한빛과 KTF에서 팀플레이를 주력으로 삼았지만 공군에 입대한 뒤 프로리그 방식이 개인전 중심으로 전환되면서 다소 애를 먹었다. 하지만 3라운드에서 9승 10패를 기록하며 개인전 감각이 살아났음을 증명했다.

개인리그까지 더해서 통산 100승은 위메이드 폭스의 이윤열 등이 이미 달성했지만 구단 간 대결인 프로리그에서만 100승 달성은 전인미답 상태였다. 박정석이 프로리그 통산 100승을 눈앞에 두고 있는 반면에 가장 강력한 경쟁자인 위메이드 폭스 이윤열은 엔트리에 들지 못했다. 96승으로 박정석을 추격하던 이윤열은 박정석이 경기에서 패한 13일 4라운드 1주차 경기에서 4승을 거둘 경우 100승 고지를 먼저 달성할 수도 있었지만 기회를 잡지 못했다.

김가을 삼성전자 감독은 4라운드가 시작되기 전 98승을 달리고 있었다. 이번 주차에 2경기가 예정돼 있었기 때문에 두 경기를 모두 쓸어 담는다면 조규남 CJ 엔투스 감독에 이어 두 번째로 100승 감독 반열에 오를 수 있었다. 김가을 감독은 유일한 여성 감독이기에 더욱 의미가 크다.

김 감독은 11일 웅진 스타즈와의 경기를 3 대 0으로 끝내며 99승 고지에 올랐지만 14일 온게임넷 스파키즈에 패하며 100승 고지에 오르는 것을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다.

한편 이번 1주차 경기에서는 유독 3 대 0 경기가 많이 나와 눈길을 끌었다. 11일 개막전부터 15일까지 총 10개의 매치업 중 7개의 경기에서 3 대 0의 스코어가 나왔다. 이는 4라운드부터 적용된 4개의 신규 맵에 대한 각 팀의 적응도가 달라 나타난 현상으로 풀이된다.

신한은행 프로리그 08-09 4라운드 2주차는 이번 1주차에서 달성되지 못한 통산 100승의 기록과 언제까지 이어질지 모르는 3 대 0의 승부로 더 큰 흥미와 다양한 볼거리가 기대되고 있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