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위젯` 엄지족 사로 잡았다

`모바일 위젯` 엄지족 사로 잡았다

 휴대폰 대기화면에 애플리케이션을 띄워놓고 바로 이용할 수 있는 ‘모바일 위젯’ 이용자가 1년만에 6배 가까이 늘어나는 등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휴대폰 화면이 커지고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이 등장하면서 대기화면에서 서비스에 바로 접속하려는 요구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SK텔레콤이 모바일콘텐츠 장터 ‘앱스토어’와 위젯 서비스를 연계할 예정이어서 위젯의 확산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모바일 위젯 서비스는 날씨·증권시세 등을 휴대폰만 열어 바로 실시간 정보를 볼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주요 콘텐츠의 데이터이용료 및 정보이용료가 무료로 서비스되고 있다.

 SKT의 위젯 ‘아이토핑2.0’의 경우 지난해 8월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9월 가입자가 4300명에서 올 2월 2만명으로 늘어났다. 이어 4월15일 현재 5만명으로 급증하는 등 증가세가 가파르다.

 현재 총 61종 단말에서 아이토핑을 쓸 수 있고 157종의 위젯 서비스가 지원되고 있다. 그 중에서도 인기 선수의 경기를 대기화면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는 ‘박찬호 위젯’ ‘박지성 위젯’, 노래방 노래 검색을 할 수 있는 ‘노래방책 위젯’ 등이 인기다.

 SKT는 위젯이 데이터서비스 사용을 늘리는 기폭제가 될 수 있다는 판단 아래 확산을 노리고 있다. 오는 9월 앱스토어 론칭에 맞춰 위피 이외 플랫폼에서도 아이토핑이 구동되게 할 계획이다. 또 아이토핑을 다른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할 수 있는 관문이자 앱스토어에 접속할 수 있는 진입점으로 진화시킨다는 방침이다.

 KTF의 경우 위젯 서비스 가입자가 이통3사 중에 가장 많은 수준이다. 지난 2007년 ‘쇼 위젯’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가입자가 지난해 3월 3만명 수준에서 올해 3월말 현재 17만명으로 급증했다. 모바일 고객센터·날씨·뉴스·네이버 검색 등을 제공하는 ‘미니’ 콘텐츠 다운로드가 380만건을 돌파했다. 이용할 수 있는 휴대폰도 150여종에 이른다.

 LG텔레콤은 지난해 말부터 ‘오즈 위젯’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오즈 위젯은 △뉴스·증권·음악·영화·교통·맛집 등의 ‘정보제공형’ △자주 이용하는 웹사이트로 바로 접속할 수 있는 ‘바로가기형’ △시계·메모장·D-Day·말풍선·액자 등의 ‘꾸미기형’으로 구성, 130여개의 콘텐츠가 서비스되고 있다.

 현재 ‘오즈 와이드뷰(LG-LU1400)’ ‘블링블링 캔유(canU-F1100)’ ‘롤리팝폰(LG-LH8000)’에서 사용할 수 있고 앞으로 출시될 오즈폰 대부분에 위젯을 탑재할 계획이다.

 황지혜기자 gotit@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