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연아 바람 한번 더 씽씽 불어라.’
삼성전자가 ‘은반 위의 여왕’ 김연아 선수가 모델로 활약하고 있는 하우젠 에어컨 두 번째 광고를 선보이며 ‘에어컨 예약판매’에서 불었던 하우젠 돌풍을 이어갈 기세다. 삼성전자는 오는 29일 서초동 삼성전자 빌딩에서 이례적으로 ‘김연아 씽씽 쇼 케이스’라는 이름으로 2차 광고 시사회를 갖는다고 16일 밝혔다. 이 자리에서는 이번 2차 광고 첫 공개와 함께 촬영 뒷이야기를 담은 미공개 메이킹 필름을 선보인다. 또한, 김연아가 직접 참석해 팬 미팅도 가질 예정이다.
삼성전자의 공격적인 ‘김연아 마케팅’은 지난 예약판매 때 그 효과가 입증된 바 있다. 경쟁사에 비해 에어컨에서 크게 우위를 차지하지 못하고 있음에도 지난 에어컨 예약판매에서 호조를 보였다. 실제 삼성전자 측에 따르면 ‘씽씽 예약 대축제’판매 기간 동안 에어컨 판매량은 매주 1.5배 식 증가했다. 특히 400만원대 이상 프리미엄 홈 멀티 제품은 전년 대비 매출이 40%나 상승했다.
브랜드 인지도도 높였다. 하우젠 홈페이지에서 ‘김연아 위젯’을 무료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이벤트를 진행한 결과 이벤트 시작 1주일 만에 스크린 세이버를 포함한 다운로드 횟수가 5만 건을 넘겼고 제품정보 페이지뷰도 5배 이상 증가했다. 또 각종 쇼·오락 프로그램에서 광고를 패러디해 인기를 끌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브랜드 인지도 측면에서 패러디 물 등을 통해 얻은 보이지 않는 마케팅 성과는 수백 억 원에 달할 것으로 평가했다.
삼성전자 측은 “힘든 훈련을 이겨내고 세계 신기록을 세운 김연아의 성공스토리가 브랜드 인지도와 매출에 파워풀한 영향을 미쳤다”라며 “이번 2차 광고도 대한민국 슈퍼아이콘인 김연아 효과로 시너지가 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이성현기자 argos@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