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지구촌 네티즌은 애틋한 소식을 전해온 유명 여성 연예인들과 스포츠 스타들에 대한 관심을 적극적으로 검색창에 표현했다.
중국에서는 취업난을 맞아 대학생의 창업이 적극 장려되면서 최근 두부 사업으로 성공한 한 여학생이 인기 키워드로 부상했고 독일 네티즌은 기네스기록에 오른 거대한 피노키오 조각상에 매료됐다. 또 이탈리아 중부에서 발생해 수많은 사상자를 낸 리히터 규모 6.3의 강진에 유럽 네티즌이 큰 관심을 나타냈다.
◇중국=중국 대륙에서는 대만의 유명 여자 가수 ‘아상’이 최고의 화제를 모았다. 본명은 황옌린, 영문명은 주디(Judy). 유방암을 앓은 그녀는 지난 6일 34세의 젊은 나이로 사망했다. 2003년 여름 ‘장미의 사랑’의 배경음악 ‘잎’으로 처음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고 같은 해 말 출시된 1집 앨범 ‘작은 상처’로 2004년 제15회 금곡시상식에서 최우수 신인상을 받기도 했다.
‘두부 여대생’도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창춘대학 전자정보공학과 4학년 여학생인 부루를 일컫는 이 말은 중국에서 창업 성공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그녀는 새벽시장에서 저렴하고 맛있는 두부를 팔아 인기를 모으고 있으며 중국 정부와 학교가 대학생 창업을 지원하고 나서면서 대학생에게 큰 관심을 불러왔다.
◇일본=바다 건너 일본에서는 인기 여성 코미디 콤비 ‘하리센본’이 2위에 올랐다. 하리센본의 멤버 미노와 하루카(29)가 폐결핵으로 입원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지난 2일 기침증상이 이어져 병원을 찾았다가 정밀검사를 통해 폐결핵으로 확정 진단을 받았다.
이어 이종격투기 선수인 ‘아오키 신야’도 순위권에 이름을 넣었다. 지난 5일 일본 도쿄 가이시홀에서 열린 드림8 웰터급 토너먼트에 처음 출전한 아오키는 사쿠라이 하야토에게 패했다. 경기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사나이의 눈물은 강해지기 위한 것”이라고 말해 화제다. 아오키는 향후 라이트급 챔피언에 출전할 예정이다.
◇미국=1976년부터 ABC방송의 드라마 ‘미녀 삼총사’에서 질 먼로 역으로 출연한 여배우 패러 포셋(62)이 검색창을 달궜다. 70·80년대 미국의 섹시 아이콘이자 패션 리더였다. 2006년부터 직장암으로 투병하며 치료를 계속 받아왔지만 지난 2일 병세가 악화돼 의식불명 상태로 병원에 긴급히 입원했다.
지난 5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제44회 ‘아카데미오브컨트리뮤직(ACM) 어워즈’도 네티즌을 끌어 모았다. 아메리칸 아이돌 출신 미모의 인기가수 캐리 언더우드(26)가 최고상인 ‘올해의 엔터테이너상’을 수상했다. 39년의 ACM 역사상 이 상을 수상한 여성 가수는 총 7명이 됐다.
◇영국=영국 네티즌은 ‘리암 트레드웰’을 1위에 올렸다. 2009 존스미스 그랜드 내셔널 장애물 경마대회 우승자. 4일 영국 리버풀에서 열린 대회에서 15번 말을 타고 출전해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올해 스물 세 살의 나이로 대회에 처음 출전한 신인기수가 우승을 차지해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프로레슬링 대회인 ‘레슬마니아25’가 뒤를 이었다. 지난 5일 휴스턴 릴라이언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올해 대회에서는 영화 ‘레슬러’에 출연했다가 프로 레슬러로 활동하겠다고 호언장담하던 전직 복서이자 배우인 미키 루크(52)가 자신을 비꼬던 실제 프로 레슬러인 크리스 제리코를 단숨에 제압해 큰 관심을 불러왔다.
◇독일=독일에서는 ‘피노키오’가 1위를 차지했다. 지난달 28일 이탈리아 콜로디 마을의 ‘피노키오 공원’에 기네스 세계기록에 오른 거대 조각상이 공개됐기 때문이다. 16m 높이의 거대 조각상은 동화 속 피노키오의 모습과 똑같이 긴 다리와 가는 몸통, 긴 코를 가지고 있으며 이를 보기 위한 인파가 끝없이 이어지고 있다.
독일의 프로축구 리그 ‘분데스리가’도 순위에 발을 내디뎠다. 현재 명문 바이에른 뮌헨과 함부르크가 승점 51로 각각 2·3위에 올라 있는 가운데 리그 첫 우승을 노리는 VFL 볼프스부르크가 9연승을 기록하며 1위를 달리고 있다. 볼프스부르크는 리그 최다골인 60골을 기록 중이다.
◇러시아=러시아의 부정부패 사건을 보도했다는 이유로 지난 2007년 러시아에서 추방된 러시아 매거진 뉴타임스(New Times) 기자 ‘나탈리아 모라’가 2위에 올랐다. 몰도바 태생으로 러시아에서 공부했다. 지난 6일 2009년 몰도바 의회 선거를 두고 플래시몹을 주도했다. 예상 외로 1만명가량의 사람이 모인 뒤 데모와 폭력이 이어지자 몰도바 정부는 혼란을 일으킨 혐의로 그녀를 고발했다.
러시아 네티즌의 최대 관심사는 영화배우 린제이 로한이었다. 최근 동성 연인과 결별해 관심을 모으고 있는 그녀는 최근 몇 년 새 음주운전, 파티 소동 등으로 수차례나 재활원에 다녀오는 등 시끌벅적한 사생활로 언론의 가십거리로 자주 등장했다.
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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