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최대 바이오업체인 TTY(동양약품제약)가 국내 건일제약과 합작으로 천안에 8000만달러를 들여 생산공장을 건립한다.
충남도는 17일 이완구 도지사와 성무용 천안시장, 롱진 린(林榮錦) TTY 사장, 김영중 건일제약 사장이 대만 타이베이 TTY본사에서 8000만달러를 들여 천안에 항암용 단백질 의약품 생산 공장을 설립하기로 하는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TTY는 다국적 기업을 제외한 대만 내 최대 제약회사로 항암제 및 중증 감염 질환 치료제 개발과 판매를 전문으로 하는 업체로 대만내 R&D, 생산공장을 비롯해 중국 내에 30개 영업망을 보유하고 있다.
이 협약에 따르면 TTY는 국내 건일제약과 합작으로 총 8000만달러(외자 1500만달러)를 투자해 오는 2012년까지 천안 직산읍 군서리 일원에 약 2만7000㎡부지에 항암용 단백질 의약품 생산공장을 설립하기로 했다. 이 생산시설이 완공되면 200명의 고용창출과 미국, 유럽, 일본시장 진출 확대로 첫해 1000억원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협약체결에서 TTY 롱진 린 사장은 “TTY사의 세계적인 항암치료 기술과 건일제약의 자본·글로벌 마케팅 능력을 더함으로써 TTY사는 연구개발 비용을 덜 수 있고 건일제약은 바이오 신약 개발기간을 단축해 서로 윈윈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완구 지사는 “행정·재정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외국인들이 안정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기업 환경 개선과 현 경제난 해소를 위해 충남의 반도체, LCD, 자동차 등 경쟁우위 산업뿐만 아니라 새로운 신성장 동력산업 분야에도 투자유치 활동을 적극 전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