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논, 프린터부품공장 착공 또 연기

 캐논이 레이저프린터 토너 카트리지 제조공장의 신설 계획을 무기한 연기했다. 경기 침체로 수요가 급감한데다 수요회복 조짐도 나타나지 않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착공해 올해 9월에 가동하려던 최초 계획을 올해 6월 착공, 내년 3월 가동으로 변경한 데 이어 이번이 두 번째 연기다. 캐논은 수정한 착공 일정을 공개하지 않았다. 시장상황이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불투명한 상태여서 착공 일정은 미정이다.

 이는 캐논이 오이타현 히타시에 새로 지으려던 공장은 39만㎡ 용지에 연면적 11만2000㎡ 규모의 토너 카트리지 및 관련 부품 생산공장이다. 투자금액만 1000억엔(약 1조3300억원)에 이른다. 회사는 이를 위해 이 사업을 전담하는 신설법인 ‘히타캐논머티리얼’을 설립하고, 신규채용 예정 인력 1000명 중 152명을 미리 뽑았다. 신공장 건설 계획이 무기한 연기됨에 따라 캐논은 이미 채용한 인력은 그룹 내 타 회사 파견교육 기간을 연장하는 방식으로 고용을 유지하고, 나머지 신규채용은 당분간 보류하기로 했다.

  최정훈기자 jhchoi@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