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사 전과정 `블랙보드`로 통해요

개강 두 달 접어든 울산과기대 u캠퍼스 가보니

개강 두 달이 가까워 오는 울산과기대 학생들이 실습 교육을 받고 있다. /강의를 듣고 있다.
개강 두 달이 가까워 오는 울산과기대 학생들이 실습 교육을 받고 있다. /강의를 듣고 있다.

  ‘똑똑한 학생만큼 똑똑한 캠퍼스’

 20일로 개강 49일째를 맞는 울산과학기술대학교(총장 조무제 www.unist.ac.kr)가 우수한 신입생 만큼 최첨단 유비쿼터스 캠퍼스로 주목받고 있다. 세계적 명문 이공계 연구중심 대학이라는 목표에 어울리게 캠퍼스엔 각종 첨단 지능형 장비와 시스템으로 학생의 학구열과 교수의 연구를 뒷받침한다.

 “학생증 하나면 다 해결돼요. 출석 체크, 현급 뽑기, 도서대출반납, 자판기 사용에 셔틀버스 이용까지 다 가능하거든요.”

 신입생 염재선 군(20, 경영계열학부)은 가방에서 다기능 학생증을 꺼내보이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서울 출신이라 울산과 아무런 연고가 없지만 국내 최고의 시설과 교수진을 갖추고 세계적인 이공계 연구중심대학이라는 울산과기대의 비전에 매료돼 이 학교를 선택했다고 덧붙였다.

울산과기대가 갖춘 시설과 장비, 강의 시스템 등은 국내 최초, 최고라는 수식어가 따라 붙는다. 30억원이 넘는 ‘고분해능투과전자현미경(HR-TEM)’은 삼성종기원을 포함해 국내에 단 5대 밖에 없는 첨단 고가 장비다. 3차원 나노가공장비는 울산 지역에 처음 도입된 기기다. 20억원을 호가한다. 울산과기대는 이러한 장비 도입에 지난 한 해에만 총 220억원을 투자했다. 최고의 장비로 교수와 학생의 연구 실험 의욕을 고취하기 위해서다. 첨단 장비와 기기는 교수연구동내 8개 분석실에 집적화돼 있어 이용과 관리 또한 최적화됐다. 권순용 기계신소재공학부 교수는 “연구 중심대학이라는 비전 아래 최고의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무엇보다 교수들이 원하는 필요 연구 장비 구입에 학교가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는 점에 만족해 이 학교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여기에 국내 최초로 도입한 E 에듀케이션 ‘블랙보드시스템’은 울산과기대 핵심 구성원인 교수와 학생 간에 지능형 교육이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를 그대로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학사 전과정은 물론 세부 강의 내용, 과제, 질의 응답 등 수업에 필요한 모든 사항은 블랙보드시스템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주고받을 수 있다. 교수의 강의 일정, 내용, 수업 자료 등이 실시간 올라간다. 학생들은 강의에 앞서 준비할 것과 강의 이후 무엇을 해야할지 체크한다. 미국 대학의 60% 이상이 이 시스템을 채택하고 있지만 이를 의무화해 학사 전과정에 도입한 것은 울산과기대가 처음이다.

 조무제 총장은 “100% 영어강의와 블랙보드시스템을 통한 학사 운영, 그리고 첨단 고가장비를 이용한 교육 연구 등이 개강 두 달 째 접어들면서 안착되고 분위기”라며 “최고의 학생과 교수진에 첨단시설이라는 3박자가 어우러진 유비쿼터스 캠퍼스의 진면목은 바로 울산과기대에서 확인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울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