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엔지니어링 아웃소싱(EO) 사업부가 액센츄어와 손을 잡는다. 지난해 개발한 스마트폰 플랫폼 ‘모바일 데스크톱 플랫폼’의 세계화를 위해서다. 스마트폰이 대세를 이룰 3년 뒤를 바라보는 포석이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SDS EO사업부는 액센츄어와 자사의 모바일 데스크톱 플랫폼 개발 및 해외 판매를 위해 상호협력키로 하는 포괄적 양해각서(MOU)를 이번주 체결할 예정이다.
모바일데스크톱 플랫폼은 삼성SDS가 지난해 개발한 스마트폰 솔루션으로 푸쉬 e메일(Push e-mail) 등 블랙 베리와 유사한 기능을 구현할 수 있다. 삼성SDS는 지난 2005년부터 임베디드SW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EO 사업부를 통해 관련 연구·개발을 지속해 왔다.
이번 MOU로 양사는 향후 SDS 스마트폰 플랫폼의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해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 개발 뿐 아니라 현지화를 위한 포괄적 영업 지원도 병행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두 회사는 조만간 TF를 발족시킬 방침이다.
협업이 어느 정도 성숙 되면 해외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이에 유럽이 일차 타깃으로 결정하고 유럽에 성공적인 론칭이 되면 미국 등으로 대상 지역을 확대할 방침이다.
◇뉴스의 눈
이번 협력으로 얼마 전 인도 법인에도 진출한 EO사업부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삼성SDS가 액센츄어에 협력키로 한 이유는 스마트폰 솔루션의 해외 시장 진출을 위해서다. 현재 전 세계 휴대폰 시장이 스마트폰으로 전이되고 있는 만큼 이의 근간을 이루는 솔루션 수요도 급속히 늘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특히 삼성전자 휴대폰의 세계 점유율이 높은 만큼 전자와의 협업을 통하면 성공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판단을 내부에서 내리고 있다. 물론 삼성전자도 휴대폰에 탑재되는 솔루션을 개발하지만 삼성SDS는 IT서비스 차원에서의 플랫폼 개발로 보다 차별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복안을 가지고 있다. 예를 들어 아직 상용화된 것은 아니지만 삼성SDS가 지향하는 모바일 솔루션은 프린터, PC 등 모든 비즈니스 단말을 묶을 수 있는 거대한 매스 플랫폼이다. 푸쉬 e메일 등이 가능한 스마트폰 플랫폼은 그것의 말단인 셈이다.
특히 삼성SDS가 스마트폰 솔루션에 대한 드라이브를 강력히 걸고 있는 이유는 기술에 대한 자신감 때문이다. 이 솔루션은 현지화 기능이 강해 사용자 인터페이스 등에서 블랙베리보다 뛰어나다는 평이다. 국내의 경우 컨설팅 업체 임원 사이에서 뛰어나다는 입소문이 돌기 시작한 상태다. 액센츄어코리아도 최종 결정되진 않았지만 컨설팅 인원 사용 휴대폰을 대상으로 삼성 모바일 데스크톱 솔루션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양 사 관계자는 “지난 3년간 국내외에 관련 서비스를 론칭한 결과 최근 해외시장에서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이라며 “특히, 원격 관리의 경우 IT서비스의 영역인 만큼 이 분야 기술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정훈기자 existe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