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풍 원장(58·서강대 화공생명공학과 교수)은 서강대 브랜드 가치 상승에 일조했다는 평을 받고 있는 미래기술연구원 씨앗(SIAT)의 원장이다.
“씨앗 공동원장인 장흥순 박사가 없었다면 여기까지 오지 못했을 겁니다. 씨앗의 벤처 캐피털인 알바트로스의 이성민 사장도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발로 뛰었습니다. 송태경 교수를 비롯한 서강대 이공계 교수들도 밤낮을 가리지 않고 연구에 몰두했습니다.”
유 원장은 씨앗의 성공적인 출발의 공을 구성원들에게 돌렸다. 하지만 그의 추진력이 없었다면 씨앗은 답보 상태에 머물렀을지도 모른다. 기술지주회사라는 대학의 새로운 모델을 고안한 것도 그다.
“지금 어느 대학이나 재정이 충분치 않아 학생 등록금으로 충당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학생이 공부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합니다.” 유 원장은 대안으로 대학이 스스로 수익을 내 등록금 의존율을 낮춰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씨앗 내 7개 연구소는 톱니바퀴처럼 일사불란하게 움직인다. 최소 가이드라인만 잡아주면 기술적 매커니즘에 따라 컨버전스형 태스크포스(TF)팀이 자유롭게 만들어졌다가 사라진다. 유 원장은 가슴이 뜨겁다.
“갈 길이 멉니다. 서강대를 최첨단 융합기술 R&D 클러스터 허브로 만들기 위한 첫걸음을 떼었을 뿐입니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