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비게이션에도 컨버전스 바람이 불고 있다. 최적의 경제속도를 안내해 기름값을 절약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는가 하면 여행지역의 관광지, 숙박, 음식점 등 생활편의 기능도 탑재되고 있다. 여기에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표시, 탑승자의 건강까지 챙기고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내비게이션 업체들은 제품 차별화를 위해 음성인식, 친환경, 하이패스 내장 등 신기술을 앞다퉈 도입하고 있다.
팅크웨어는 에코드라이브와 G센서기술이 결합된 내비게이션 아이나비GX로 컨버전스 대전의 포문을 열었다. 이 제품은 차종별 최적의 경제속도와 이산화탄소(CO2) 배출량 예상치를 알려주는 것이 특징이다. 에코지수 및 운전패턴 등을 통해 주행거리, CO2배출, 최고속도 등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실시간 에코지수 및 급감속과 급가속 정보도 알려준다. 팅크웨어는 하반기에 내비게이션에 통신기능을 접목, 차안에서 인터넷을 즐길 수 있는 제품도 출시할 계획이다.
인켈이 내놓은 W500은 운전자가 위치한 지역의 주유소와 충전소의 유가 정보를 알려준다. 또 주행 후 소비된 기름의 양과 가격, 평균 연비 등 경제적 운전을 위한 정보와 여행지, 숙소, 음식점 등의 테마 정보도 제공한다.
파인디지털은 음성인식 기능을 획기적으로 높인 파인드라이브 보이스3.0로 차별화를 선언했다. 이 제품은 지도 검색뿐만 아니라 주요 기능을 모두 음성으로 조작할 수 있다. 목적지 검색의 경우, 광역시별 45만 개, 전국 12개 광역시 총 540만 개의 목적지를 인식한다.
파이디지털 측은 “차량순정 제품의 경우 100% 음성인식 기능 내비게이션이 탑재되고 있다”며 “거치형 내비게이션 시장에서 음성인식 내비게이션은 고가 제품 위주로 전체 시장의 30%, 연간 30만대 정도에 음성인식 기능이 탑재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파인디지털은 100억원의 자금을 투입해 개발한 상세지도 아틀란 위즈를 통해 고층건물의 각 층별 내부 시설물과 입점된 업체 이름, 전화번호, 주소 등의 정보까지 제공한다.
차량의 필수품이 돼 버린 하이패스 기능을 내비게이션 단말기에 넣은 제품도 조만간 선보인다. 아이트로닉스는 IR방식의 하이패스 기능을 하나의 단말기에 동시에 구현한 내비게이션 아이패스 콤보를 이달 중 선보인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