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를 향해 뛴다] (5) 필컴

[세계 최고를 향해 뛴다] (5) 필컴

 필컴(대표 류제국 www.philcomkorea.com)은 근거리 무선통신 제품의 기획·개발·판매·마케팅을 하는 회사다. 특히, 블루투스에 강점을 갖고 국내 많은 파트너사와 영역 확장을 위해 힘쓰고 있다. 내비게이션, PMP, 의료기기 등에 사용되는 블루투스 제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산업용으로도 필컴의 제품이 쓰이고 있다.

류제국 필컴 사장은 “블루투스의 가장 큰 장점은 속도, 멀티미디어 등이 시장요구에 따라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는 것”이라면서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제품군이나 시장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필컴의 매출도 지난해 29억원 수준에서 올해는 50억원 이상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필컴은 기획부터 마케팅까지 담당하고 생산은 외주로 한다. 하지만 철저한 품질관리와 시장에 적합한 소형제품을 무기로 고객사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2005년 말에 창업한 회사임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인 성장세를 달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국내 많은 회사들이 블루투스 사업에 뛰어들었다가 실패했지만, 필컴은 기획에서 마케팅에 이르는 자신의 전문영역을 고수하면서 지금까지 사업을 꽃피어왔다.

필컴은 지난 2005년 11월 설립과 함께 국내에서 활발하게 블루투스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주자인 이너스텍과 파트너를 맺었다. 2006년 4월에는 하나마이크론과 블루투스모듈 총판 계약을 맺으면서 전략적 파트너 확보에 성공했다. 이어 2007년 9월에는 SK에너지 디지털허브사업 블루투스파트너가 되면서 국내에서 블루투스 관련 사업을 하는 회사들과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 이 같은 성과로 지난해 6월에는 중소기업진흥공단 우수기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류제국 사장은 “블루투스 기술과 시장은 누구보다 잘 안다는 생각으로 사업을 하고 있다”면서 “올해가 사업영역을 본격적으로 확대하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필컴은 이번달부터 색다른 서비스도 선보인다. 소량 판매를 실시, 일반개발자들도 손쉽게 블루투스에 접근할 수 있게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그동안은 개발비나 일정 수준의 수량이 보장돼야 했지만, 소량의 모듈을 구입해 테스트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준 셈이다. 적은 비용으로도 블루투스 제품을 이용한 애플리케이션을 만들 수 있다.

필컴은 블루투스에 이은 또다른 무선통신 기술 분야인 지그비 제품도 지난해 하반기 내놓았다. 아직은 시장이 초기단계이지만 USB타입, 모듈 액세스포인트(AP), 시리얼타입 등 4개 모델을 지난해 10월부터 출시하고 있다. 해외전시회에도 출품하면서 사업다각화를 위한 제품알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여기에 매출성장을 위해 무선통신 분야 외에도 SSD 유통까지 사업화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해왔던 사업에 비해 다소 생소한 분야지만 향후 전망성이 좋고 파트너사의 요구가 있어 SSD 역시 필컴의 사업군에 추가한다는 전략이다. 류제국 사장은 “필컴이 블루투스로 자리잡은 회사이지만, 향후 성장을 위해 파생되는 분야가 있으면 적극 마케팅에 나설 것”이라고 소개했다.

설성인기자 siseol@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