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톡톡 튀는 아이디어 넘치네’

글로비스원이 개발한 ‘그림 전송 가능 휴대폰용 디지털펜’. 종이에 그린 그림을 펜이 인식, 휴대폰을 통해 타인에게 보낼 수 있는 아이디어다.
글로비스원이 개발한 ‘그림 전송 가능 휴대폰용 디지털펜’. 종이에 그린 그림을 펜이 인식, 휴대폰을 통해 타인에게 보낼 수 있는 아이디어다.

 골전도 MP3P 수영모자(와이즈앤블루·이하 회사명)-수영 또는 운동을 하면서 음악을 즐길 수 있도록 헤어밴드형으로 만든 MP3P. 수중에서 음악을 들을 수 있도록 골전도 스피커 사용.

 필기해 보내는 휴대폰용 디지털펜(글로비스윈)-종이에 필기한 내용이 디지털펜 수신부에 좌표로 저장되는 기술 활용. 휴대폰 저장과 동시에 타인 휴대폰에 전송 가능.

 승강기 출입구 조명장치(첨성시스템)-승강기 출입구 바닥에 조명장치 설치. 시선을 발판으로 집중시켜 안전사고 예방 및 광고효과 발휘.

 정부가 올해 처음 도입한 ‘아이디어 상업화 지원사업’에 최종 선정된 아이디어들이다. 중소기업청과 중소기업진흥공단이 매달 접수하는 이 사업은 2월 한달 동안에 무려 545건에 달하는 아이디어가 몰렸다. 중진공은 이중 90건을 최종 선정했다. 중진공은 과제당 최대 5000만원씩, 올해 총 275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아이디어를 핵심으로 한 ‘창조경제 시대’, 이 사업이 숨은 아이디어 발굴에 크게 일조한다는 평가다. 신청요건을 크게 낮춰, 누구나 자유롭게 신청할 수 있도록 한 것이 주효했다.

 박정환 중진공 신제품개발실 팀장은 “개인이 큰 부담없이 창업해 일자리를 창출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만든 사업”이라며 “신청시 사업계획서 요구 없이 아이디어 개념 등 만으로 신청부담을 줄였다”고 설명했다.

 신청인(기업)들은 이 사업이 개발 리스크를 줄이는데 크게 기여한다며 호평했다. 종이에 그린 그림을 휴대폰용 디지털펜을 통해 타인에게 보낼 수 있는 아이디어를 낸 글로비스원 이승원 대표는 “디지털펜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 아이디어를 얻었다”며 “이번 지원으로 개발비 부담을 크게 덜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수영을 하면서 음악을 들을 수 있는 MP3 수영모자 아이디어를 낸 헤드셋업체 와이즈앤블루 김신홍 이사는 “아이디어는 있는데 개발비가 부담스러워 상품화까지 안 가는 경우가 많다”며 “이 사업은 떠오른 아이디어를 상품까지 개발되는데 크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진공은 이 사업에 대해 매월 11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접수하고 있으며 선정결과는 접수월 말일까지 공지하고 있다. 자금지원은 아이디어검토단계와 사업화지원단계로 나눠 각각 2500만원 한도로 지원한다. 중진공은 6월 정도면 지원자금이 소진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