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뿌리 개인연구 지원 확대"

이명박 대통령이 21일 오전 과천시 국립과천과학관에서 열린 ‘과학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어린이들과 함께 과학기술위성 조형물에 점등 한 뒤 어린이들을 격려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21일 오전 과천시 국립과천과학관에서 열린 ‘과학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어린이들과 함께 과학기술위성 조형물에 점등 한 뒤 어린이들을 격려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21일 “훌륭한 과학자 한 명이 유전(油田)보다 더 가치 있는 시대”라면서 “‘풀뿌리 개인연구’에 대한 지원을 대폭 확대해 개인의 과학적인 도전과 실험을 장려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립과천과학관에서 열린 제42회 과학의 날 기념식 축사를 통해 “과학기술이야말로 강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힘”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풀뿌리 개인연구와 관련된 예산은 지난해 3640억원에서 올해 5000억원으로 37.4% 증가했으며 대통령의 의지표명으로 앞으로도 계속 확대될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치사에서 과학기술 중요성을 다시한번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경제위기로 세계 각국이 주춤하는 지금이 오히려 과학기술 투자에 박차를 가할 시기”라며 “다행히 우리 기업들이 어려운 경제 여건에도 연구·개발(R&D) 투자를 늘리고자 노력하고 있는데 이는 대단히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도 연구인력 지원, 세금 감면, 기술금융 제공 등을 통해 적극 뒷받침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원천기술 확보의지도 분명히 했다. 이 대통령은 “녹색성장의 핵심은 바로 녹색원천기술로 세계 1등 기술을 많이 개발해 우리가 기술 사용료를 받는 시대를 열어가야 한다”면서 “정부는 녹색기술 분야 연구개발에 집중 투자하고, 아울러 과학기술 융·복합분야를 적극 지원해 차세대 신성장동력의 중심축으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7월쯤에는 우리가 만든 과학기술위성을 우리 땅에서 직접 우주로 쏘아 올리는데 앞으로 평화적 우주개발을 위한 연구에 박차를 가해 우주시대를 앞당겨 나가자”고 우주시대를 향한 정부 의지를 밝혔다.

 이 대통령은 또 “정부의 연구·개발(R&D) 투자를 매년 10% 이상 늘려 2012년에는 GDP(국내총생산)의 5%까지 확대해 세계 최고 수준이 되도록 하겠다”고 다시 한번 다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 앞서 젊은 과학자들과 환담을 나눴으며 행사 후에는 어린이 관람객들과 함께 기초과학관을 관람했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