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수출이 2분기 작년 수준으로 회복되고, 3분기부터는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도체·디스플레이도 2분기 수출 감소폭이 크게 둔화되는 등 전반적인 IT수출이 개선될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2분기 수출입 전망’ 보고서에서 무선통신기기 수출은 작년보다 0.9% 감소한 89억9500만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1분기 15.1% 감소한 것에 비해 크게 나아진 것이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역시 수출 감소세가 크게 꺾여, 반도체는 1분기 -42.0%(이하 전년 동기대비)에서 2분기 -25.1%, 디스플레이는 -47.2%에서 -20.1%로 개선될 전망이다.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휴대폰은 모토로라·소니에릭슨 등 해외 경쟁사의 부진과 스마트폰 등 고기능 단말기 중심으로 국내업체의 선전을 수출실적 개선요인으로 들었다. 반도체는 작년 하반기부터 이어진 투자 축소에 따른 과잉공급 해소가 크게 작용할 것으로 보았으며, 디스플레이는 중국 정부의 가전하향정책 등 수요 자극 정책들이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예상했다.
제현정 동향분석실 수석연구원은 “업종별로 수출실적을 모니터링한 결과 IT업종 전망치는 전반적으로 괜찮은 편”이라며 “휴대폰 같은 경우 하반기부터는 올라갈 것(전년대비 증가)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2분기 무역흑자규모는 150억달러로 전망됐다. 2분기 수출은 863억 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24.7% 감소하지만 올해 1분기에 비해서는 15.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수입은 작년 동기 대비 37.6% 감소한 716억달러 내외로 예상돼 무역수지 흑자폭은 1분기 35억달러에 비해 대폭 늘어난 147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나타났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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