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연합뉴스) 김경석 특파원=한승수 국무총리는 한국 경제가 올해 2.4분기부터 회복을 시작해 내년에는 3-4%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노버 산업박람회에 참석하기 위해 18-20일 독일을 방문한 한 총리는 21일자 독일 경제지 한델스블라트와 인터뷰에서 “한국 경제가 2분기에는 전 분기에 비해, 4분기에는 전년 동기에 비해 플러스 성장을 기록할 것”이라면서 “내년에는 3-4%의 성장을 보여 위기에서 탈출하는 첫 번째 그룹에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 총리는 또 “이번 경제위기가 동북아 국가들에는 기회가 될 것”이라면서 특히 “한국, 중국, 일본 등 3개국이 경제적으로 통합된다면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블록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 총리는 이어 유럽연합(EU)과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에 대해 “지난 2일 런던에서 열린 G20(주요 20개국) 정상회담 때 한-EU FTA가 체결될 것으로 내심 기대했었다”면서 “(최종타결을 무산시킨) 관세환급이나 소형자동차에 대한 EU의 수입관세 등은 사소한 문제로 해결이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결국 양측은 협정 체결이 모두에게 도움이 된다는 것을 인식할 것”이라면서 “이런 문제들과 씨름하는 대신 더욱 긴밀한 협력관계 구축에 관심을 집중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한 총리는 대북 문제와 관련, “미국이 북한과 양자 간 직접 대화를 추진한다는 설이 있다”면서 “미국 정부가 한국 정부에 이를 통보할 경우 당연히 직접 대화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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