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존 화물터미널 규모의 5배가 넘는 아태지역 물류허브센터가 등장했다.
인천시와 인천국제공항공사는 글로벌 물류기업인 DHL이 5000만달러를 투자, 인천공항 내에 ‘인천허브터미널’을 건립하고 가동에 들어갔다고 22일 밝혔다.
DHL은 인천허브터미널을 한국은 물론 몽골, 중국 북부지역, 러시아 극동지역 물류의 집하기지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미국과 유럽을 잇는 대륙간 서비스도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인천허브터미널은 기존 화물 터미널의 5배 규모인 2만㎡ 면적에 IT를 기반으로 자동 분류, 엑스레이, 자동 중량측정 등 최첨단 시스템이 장착됐다. 이 시스템의 물량 처리 수준은 기존 시간당 2500건에서 1만3500건이다. 자동화 분류 소프트웨어를 적용해 수출·수입화물을 자동 분류하게 됨으로써 통관과정이 훨씬 빨라졌다.
또한 세계 최초로 자동 엑스레이 기기도 설치됐다. 3대의 기기들은 화물이 위험물질을 포함하고 있는지 실시간 감지하며, 시간당 5400개 화물까지 검사한다.
품질통제센터도 설치돼 24시간 운영된다. 현재 DHL 품질통제센터는 42개국 102개 지역 네크워크를 연결하며 중단 없이 가동된다. 이 시스템을 통해 전 세계 DHL의 화물을 실시간으로 추적하고 상황 변화를 모니터링한다. 이는 화물의 배송부터 도착까지의 전 과정을 실시간으로 감시해 문제 발생 가능성을 최소화하고 고객 서비스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댄 맥휴 아시아 태평양 지역 CEO는 “지난 4년간 한국의 국제특송 물량은 매년 50% 이상 성장해왔으며, 이런 추세는 계속 지속 될 것”이라며 “인천 게이트웨이를 중심으로 증가하는 아시아시장 수요에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준공식에는 안상수 인천시장, 정덕모 인천공항공사 부사장, DHL 임원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인천=이형수기자 goldlion2@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