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가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을 총괄 추진할 녹색기획관(CGO)과 녹색성장과를 신설한다.
행안부는 이달 말 지역발전정책국장이 녹색기획관을 겸임하고 지역발전정책국 산하 지역활성화과를 녹색성장과로 바꾸는 직제 개편을 단행할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다.
행안부는 이를 기반으로 그동안 녹색정보화, 녹색뉴딜, 자전거 활성화 등 따로따로 추진돼온 녹색성장 정책을 종합적으로 추진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낸다는 전략이다.
이달곤 행안부 장관이 강조해온 정보기술(IT)을 활용한 민원·안전 등의 서비스 혁신인 ‘그린 by IT’ 정책도 ‘u 바이크’ ‘u 4대 강 살리기’ 등으로 더욱 구체화할 전망이다.
행안부는 우선, 녹색성장과는 4대 강 살리기 등 녹색뉴딜과 연관된 행안부 업무를 주로 추진하면서 정보자원정책과, 지역발전과 등에서 추진 중인 녹색정보화, 자전거 이용 활성화 등의 정책을 조율할 예정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지역발전정책국장이 녹색기획관을 겸임하면서 녹색성장 관련 정책실무를 녹색성장과가 맡는 방향으로 정리됐다”며 “다만 녹색정보화, 자전거 활성화 등 다른 과에서 추진 중인 업무를 기존 과에서 추진하되 녹색성장과가 총괄 기능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녹색뉴딜의 핵심사업인 4대 강 살리기, 자전거 이용 활성화 등과 녹색정보화 정책이 함께 조율되면서 통합 정책 수립도 활기를 띨 전망이다. 행안부는 내년 유비쿼터스 기술로 자전거와 대중 교통이 연계되는 ‘u바이크 시범지구’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으나 자전거 활성화 대책을 총괄하는 지역발전과가 이 사업을 주도하면서 유비쿼터스기획과 등 IT 담당과와 시너지를 못낸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한편 방송통신위원회도 조만간 있을 조직 개편에서, 그린IT팀과 기술정책팀을 합쳐 녹색기술팀을 신설한다. 이는 대국대과제로 조직을 변경하면서 과(팀)을 줄이기 위한 고육지책이지만, 방통위는 이를 계기로 녹색기술팀을 통해 녹색성장을 위한 R&D 체계 및 서비스의 중장기 로드맵을 그린다는 방침이다.
심규호·장지영기자 khs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