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책] 4월 넷째주](https://img.etnews.com/photonews/0904/090423053400_743013039_b.jpg)
◇삼성과 인텔
신용인 지음, 랜덤하우스코리아 펴냄.
올 초 삼성은 계열사 사장 중 수평 이동을 포함해 총 20명을 물갈이했다. 창립 71년 만에 가장 큰 폭의 변화다. 최근에는 복장 자율화를 선언하고 자율 출퇴근제를 도입했다. ‘관리’의 삼성이 ‘창조’와 ‘자율’의 삼성으로 거듭나는 신호일까. 삼성이 이토록 변하려고 몸부림치는 이유는 무엇일까.
삼성전자와 인텔에서 신규 사업 개발을 추진하며, 두 회사의 경쟁력과 딜레마를 몸소 체험한 저자는 가장 성공한 IT 기업인 삼성전자와 인텔이 과거의 공룡으로 남을 것인지, 미래에도 승자로 남을 것인지 갈림길에 놓였다고 지적한다.
이들의 미래는 연속적 혁신으로 현재의 성공적 사업을 잘 이어나가면서 새로운 시장을 창조할 신사업을 어떻게 성공적으로 개시할 것인지에 달려 있다는 게 저자의 지론이다.
그는 양사의 경쟁력과 리더십, 조직 문화를 철저히 해부하며 이들이 직면한 이 같은 고민의 해법을 모색해 나간다. 특히 이 두 회사를 통해 미국 대 한국(서양 대 동양), 기술의 다양성 중심 대 생산성 중심, 기술 창조 대 기술 전수, 마이크로프로세서 대 메모리 사업 등 다각적인 측면에서 서로 다른 비즈니스 모델의 성공사례를 만날 수 있다. 1만5000원.
◇IT시큐리티
강은성 지음, 한울 펴냄.
전 세계적으로 급속한 정보화가 이뤄지면서 개인정보 유출이나 해킹 등 보안사고 역시 늘고 있다. 기업 IT 부서가 꼽는 투자 우선순위에서 보안 항목은 항상 상위에 랭크된다. 관련 보안 산업도 양적으로 팽창하면서 신규 인력도 계속 유입되고 있지만 기존 개발자들조차도 마땅히 도움을 얻을 만한 자료를 찾기가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이 책은 지난 20여년간 국방연구원·삼성전자·안철수연구소 등 국책연구소와 기업, 보안전문업체 등을 두루 거친 저자가 정보보안과 관련해 그간 여러 전문지에 발표한 글들을 모아 새롭게 가다듬어 만든 정보보안 가이드북이다.
‘정보기술과 정보보안’ ‘보안, 창과 방패의 영원한 대결’ ‘보안전문가를 꿈꾸는 이들에게’ ‘소프트웨어, 보안, 정책’ 등 크게 4부로 구성됐다.
저자는 현장에서의 오랜 경험과 애정을 바탕으로 단순히 기술정보 전달이나 일반론을 제시하는 데 그치지 않고 보안업계 선배그룹의 한 사람으로서 실무와 직업 탐색에 유용한 조언을 담았다. 이 책은 보안업계 종사자, 보안을 고민하는 경영자, 정책 담당자 등은 물론이고 일반인도 ‘보안은 소통’이라는 그가 던진 금언을 곱씹으며 보안에 대한 시야을 넓히는 계기로 삼아봄 직하다. 1만4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