렉서스의 특징을 꼽으라면 대부분 정숙함과 중후함을 선택한다. 그 부드러움 때문에 다소 여성스러운 차라고 표현되기도 한다.
뉴 IS250은 마치 렉서스가 이 같은 이미지를 바꾸기 위해 내놓은 차량처럼 느껴진다. 기존 이미지와는 달리 스포츠카 특유의 날렵한 스타일은 젊은 층에게 어필하고 있다.
외관에서 뉴 IS250은 기존 모델과는 완전히 다르다는 인상을 준다. 현대적 감각을 반영, 알루미늄 페달을 적용하고 타이어 크기도 종전 17인치에서 18인치로 커졌다. 라디에이터 그릴도 커졌으며 전방에서 트렁크까지 이어지는 옆 라인은 쿠페다운 느낌을 전해준다.
운전석은 어떨까. 역동적인 외부에 비해 운전석은 안락하다. 전체 차량 크기는 작아보이지만 전장과 전폭을 늘려 승차공간은 편안하다.
운전석 옆 풀터치 스크린 방식의 7인치 내비게이션은 여러 번 조작해 본 것같이 익숙하다. 내부에 장착된 고급 사양도 만만치 않다. 스마트 엔트리 스타트 시스템과 고광도 방전식(HID) 전조등, 냉난방 통풍 시트, 인대시 6CD·DVD 체인저, 운전석 및 조수석 무릎 에어백 등이 모두 장착됐다. 특히 14개의 스피커가 장착된 마크 레빈스 프리미엄 서라운드 시스템은 속도를 즐기는 데 제격이다. 오토 에어 컨디셔닝 시스템은 운전석과 조수석 온도를 따로 조절할 수 있게 했다.
이제는 달릴 시간. 푸시 스타트 버튼을 누르고 기어를 D로 당겨놓으니 차는 미끄러지기 시작한다. 가속페달을 밟자 조용하면서도 가볍게 내달리는 폼이 역시 렉서스답다. 스포츠세단이라 하면 어느 정도의 엔진소리는 효과적일 법도 한데 생각보다 조용하다.
속도를 높이니 2.5리터 V6 엔진이 토크와 출력을 향상시키며 폭발적인 힘을 낸다. 최고 출력 207마력과 최대 토크 25.5㎏·m의 성능이다.
속도의 변화에 따른 변속 충격이 전혀 없는데 이는 인공지능(AI) 변속 기능이 탑재돼 F1 경주차에 버금가는 최적의 변속 패턴을 자동으로 찾아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비는 리터당 11.4㎞로 동급 경쟁차량에 비해 높다.
최첨단 안전장치인 차체 역학 통합 제어 시스템(VDIM)은 센서들의 네트워크로 코너링 시 미끄럼 발생을 예상하고 정지마찰을 방지해 자동차의 움직임을 부드럽게 제어해준다.
뉴 IS250의 프리미엄 모델은 4750만원(부가세 포함)이다. 여기에 알루미늄 페달과 18인치 타이어, 스포츠 서스펜션 등을 갖춘 ‘뉴 IS250 스타일 에디션’은 4850만원이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