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Life] "이 차도 연비 1등급 맞나요?"

[Car&Life] "이 차도 연비 1등급 맞나요?"

 ‘이 차도 연비 1등급인가요?’

 경기 침체 영향으로 자동차 선택에 연비가 중요한 키워드로 떠오르면서 연비가 높은 차량이 줄 이어 출시되고 있다.

 에너지관리공단에 따르면 연비 1등급 차량으로 등록된 승용차는 총 66종에 이른다. 지난해 8월 새 연비등급제를 적용할 당시의 45종에서 무려 21종이 늘어난 것이다. 특히 수입자동차는 지난해 8월 4종이던 것이 지금은 4배가 늘어난 16종에 이른다. 이들 수입차는 대부분 중형급 차량에 자동변속기를 적용하면서 국산 연비 1등급 차량과 차별화를 선언하고 있다.

 실제로 연비는 차량관리비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준다. 연비 1등급과 5등급의 연간 예상연료비를 비교하면 통상 300만원 차이가 난다고 관리공단은 설명했다.

 자동차 업계의 연비 경쟁도 치열하다. 현대차는 기존 연비를 최대 10% 개선해 리터당 15.0㎞ 이상의 1등급 연비를 실현한 준중형 3개 모델 아반떼·i30·i30cw를 출시했다. 기아차 1600㏄급 준중형 포르테도 연비 1등급을 획득했다. 이 차의 연비는 기존 리터당 14.1㎞에서 15.2㎞로 향상됐다. 또 포르테1.6 디젤의 연비도 리터당 16.5㎞에 달한다.

 지난해 준중형차를 새롭게 내놓은 GM대우 역시 연비를 대폭 개선한 라세티 프리미어 디젤엔진 모델을 지난달 초 출시하면서 연비 경쟁에 뛰어들었다. 르노삼성도 올 여름께 신형 SM3 등을 통해 연비경쟁에 뛰어들 태세다.

 수입차 브랜드 가운데 고연비에 독보적인 업체는 폴크스바겐. 폭스바겐코리아는 제타2.0 TDI, 파사트 2.0 TDI, 파사트 베리언트2.0 TDI, 파사트2.0 TDI스포츠, 골프 2.0 TDI, CC 2.0 TDI, 파사트 베리언트2.0 TDI스포츠 등 총 7종의 연비 1등급 모델을 갖고 있다.

 한국토요타는 가솔린과 전기모터를 사용해 연비를 획기적으로 높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RX450을 내놓았다. 이 차량은 렉서스 모델 최초로 중·저속 시 최고의 연비효율을 낼 수 있는 앳킨슨 사이클 엔진과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접목돼 연비가 리터당 16.4㎞에 달한다.

 BMW코리아는 ‘1시리즈 디젤 쿠페’를 내놓고 연비경쟁에 가세했다. 1시리즈 디젤 쿠페는 터보차저와 커먼레일 연료분사 방식의 디젤 엔진을 탑재, 연비가 리터당 22㎞에 달한다. BMW코리아는 국내에 3종의 연비 1등급 모델을 내놓았다.

 푸조는 디젤 엔진과 전기모터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SUV ‘프롤로그’를 내놓을 예정이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