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맹찬형 기자=삼성이 차세대 성장동력 가운데 하나인 발광다이오드(LED) 시장을 본격 공략하기 위해 설립한 ‘삼성LED’가 23일 공식 출범했다.
삼성전자와 삼성전기의 합작사인 삼성LED는 이날 초대 대표이사에 김재욱 사장을 선임하고, 수원 본사에서 김 사장의 취임식과 함께 출범식을 개최했다.
김재욱 사장은 취임식에서 “지금 LED산업은 시장이 예상한 것보다 훨씬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기술개발, 생산, 고객 대응 등 모든 면에서 타이밍을 놓치지 않는 스피드 경영에 사업의 성패가 달렸다”고 강조했다. 삼성LED의 주요 거점은 수원(본사)과 기흥, 중국 톈진(天津) 등이며, 2015년까지 글로벌 LED업계 최상위권에 진입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현재 LED시장은 LED TV의 본격 상용화에 따른 LED BLU(백라이트유닛)의 수요 증가 등 LED 응용분야의 급격한 확대로 대규모 생산능력 확충이 필요한 상황이다.
시장조사기관들에 따르면 글로벌 LED시장은 지난해 52억 달러에서 2013년 약 127억 달러로 연평균 20%의 고성장이 예상되며, 2015년에는 240억 달러 규모로 전세계 D램 시장과 맞먹는 수준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LCD TV용 BLU의 경우 2013년까지 연평균 약 60%의 급격한 성장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삼성LED는 시장 성장에 대응하기 위해 기흥 사업장의 유휴 반도체 설비를 LED 생산라인으로 연내 전환하는 등 대규모 설비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삼성LED 관계자는 “삼성전기의 LED 기술과 삼성전자의 반도체 양산 경험 및 인프라의 접목으로 품질과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켜 경쟁사와 차별화할 것”이라며 “LED는 반도체, 휴대전화의 성공 신화를 재현하며 삼성의 차세대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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