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사업화 리포트] 모비안 `LTE 기술`

[기술 사업화 리포트] 모비안 `LTE 기술`

  4G 이동통신 시스템과 솔루션에 남다른 경쟁력을 갖고 있는 모비안(대표 박규태, www.imobian.co.kr). 지난 21일 이 회사 사무실에 들어서자 화이트 보드에 빼곡히 그려져 있는 기술 흐름도와 뭘 나타내는지 이해도 안가는 용어들이 가득하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이동RF연구팀 김태중 박사와 박규태 사장이 일본 소프트뱅크모바일(SBM) 옥외 중계기 제어용 WCDMA 모뎀 기술 회의를 진행중이다.

다른 쪽에선 직원 5∼6명 정도가 20평 정도되는 사무실 곳곳에 앉아 모니터를 뚫어져라 바라보며 작업에 열심이다. 이곳저곳 PCB가 널려있고, 한쪽에선 의자를 맞대놓고 기술적인 토론도 한창이다.

김태중 박사는 모비안에 출근한지 20일 가량 됐다. ETRI의 ‘중소기업 현장지원 인력파견제도’에 따라 김 박사의 근무처가 모비안으로 바뀐 것. 본래 6개월간 근무지만 추가로 6개월 연장을 고려 중이다. 개발중인 기술의 사업화까지 완결하려면 최소 1년은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기업이 약한 부분이 LTE(Long Time Evolution)에 대한 규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일단 2010년 4G시장이 열릴 것으로 보고 하드웨어 등을 개발 중입니다. 사실 매일 밤새야 하는 벤처기업 생활이 고달프긴 하지만 그동안 쌓아온 노하우를 제품에 접목시킬 수 있다는데 대해 보람도 큽니다.”

김 박사가 모비안을 선택한 것은 지난 2001년 박 사장과 함께 일했던 인연도 있지만 ETRI의 차세대 이동단말연구팀(팀장 박애순)이 추진중인 4G LTE 단말 플랫폼 과제를 모비안과 함께 풀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기술개발을 이렇게 해달라, 아니면 저렇게 해달라 굳이 설명 필요없이 서로 눈짓만 해도 바로 뭘 원하는지 통한다.

박 사장은 “출연연은 시스템을 100번 돌릴 경우 90번 정도만 결과가 나와주면 되지만 업체는 100번 구동해 100번 모두 다 만족한 결과를 내야하는 차이가 있다”며 부연 설명했다.

모비안은 일본 SBM WCDMA 댁내형 중계기의 통신 및 제어 모듈 개발을 완료해 놨다. 지금은 옥외 중계기 제어용 모뎀을 개발 중이다.

삼성엔지니어링연구소와 삼성전기 중앙연구소 등과는 건물 및 교량 감시용 센싱 모듈이나 통신관련 SW를 개발했다. ETRI와는 LTE 단말 및 HADPA SW 개발과제를 수행했다. 아직까지 매출은 드러낼 만큼은 안되지만 매년 100∼200%씩 성장하고 있다는데 박 사장은 기대를 걸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

 ※사진첨부 및 설명:ETRI 이동RF연구팀 김태중 선임연구원(왼쪽)이 모비안 박규태 사장과 4G LTE 기술과 관련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