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쌍수 한국전력공사 사장이 “현행 전기료은 휴대폰 요금과 비교해도 너무 싸다”며 전기요금 인상을 강력히 요구했다. 23일 아침 KBS 제1라디오 ‘안녕하십니까 민경욱입니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다.
김 사장은 “4인 가족 기준 휴대폰 요금이 월평균 15만원 정도인데 반해, 우리나라의 가구당 평균 전기요금은 약 2만9000원”이라며 “우리를 100으로 봤을 때 미국이 120, 일본은 170이고 필리핀은 180 정도로 한국 전기요금이 세계 최저다”고 말했다.
전기요금 인상시 가계와 기업에 부담이 되지 않냐는 질문에 김 사장은 “전기료가 산업계의 제조원가에 차지하는 평균 비중이 1.4%고, 산업용 전기를 10% 올려도 제조원가에 미치는 영향은 0.14%에 불과하다”고 답했다. 하지만 김 사장은 “서민 가계부담 여부는 걱정되는 부분”이라며 “상당히 고려를 하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혔다.
한전은 국민의 세금으로 세워진 공기업인데, 모든 것을 민간기업처럼 해결하려는 것은 문제 아니냐는 지적에, 김 사장은 “사장 부임후 지난 8개월간 혁신 활동을 통해 작년에만 1조4000억원의 비용을 절감했다”며 “공기업이라해도 의무 공익 부분만 빼면 모든 경영활동은 민간기업과 같다”고 말했다.
류경동기자 ninano@etnews.co.kr